감귤 육성 로드맵 마련된다
농림부, 개방화 대비 종합 피해대책 강구
제주일보 5/30 신정익 기자
시장개방 확대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제주 감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감귤산업 육성을 위한 로드맵‘이 마련된다.

농림부는 도하개발아젠다(DDA)와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개방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감귤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피해대책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감귤산업 육성 로드맵 작성을 위한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정부의 입장은 감귤의 경우 국내 과일 가운데 지역집중도가 가장 높아 오렌지 수입 개방 등이 확대될 경우 국내농가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뤄진 정책적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에 구성된 TF팀은 농림부 과수화훼과장을 총괄팀장으로 해 농림부와 제주도 감귤과, 농진청 난지농업연구소, 농협중앙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감귤과 관련된 대부분의 기관이 망라됐다.

TF팀은 앞으로 감귤산업 육성 정책의 현황 파악을 비롯해 ▲감귤산업의 현황과 문제점 파악 ▲한·미FTA 대응방안 검토 및 감귤산업의 피해 검토 ▲감귤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추진 로드맵 작성 등의 순으로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림부는 TF팀을 ▲정책분야(업무총괄, 정책기획 등)와 ▲생산분야(고품질 감귤 생산 추진, 기술개발 등) ▲유통분야(유통혁신, 수출촉진 및 수입관리,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 등) 등 3개분야로 나눴다. TF팀은 이를 통해 감귤산업의 발전목표와 비전 등 육성정책을 비롯해 ▲투융자 계획 ▲중장기 감귤 수급전망 ▲개방 시나리오별 피해대책 ▲감귤경쟁력 분석 및 경쟁력 강화 ▲유통개선 및 소비확대 ▲감귤농가 조직 육성 ▲가공 및 수출확대 방안 등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TF팀은 오는 9월 초까지 초안을 작성해 내년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되는 시점에 맞춰 감귤산업 육성을 위한 로드맵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