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유통공사‘주부 대상 주요 과일 소비행태’분석(상) (제주일보 4/25 신정익 기자)
제주산 감귤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적정 생산량에 대한 정확한 산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소포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출하과정에서 소포장 비율을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지난해 10∼11월 서울을 비롯해 6대 광역시와 3개 도청소재지에 거주하는 주부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들의 과일류 소비실태와 소비 경향을 조사한 결과, 가구당 연간 감귤소비량은 221.6개로 나타나 3년 전인 2002년 조사 당시 390.7개에 비해 43.3%나 감소했다.
다른 경쟁과일의 연간 소비량을 보면 사과 100.8개, 배 26.7개, 복숭아 32.5개, 포도 45.4송이, 단감 46.1개, 자두 36.3개, 참다래 24.7개 등으로 집계됐다.
또 수입과일은 오렌지가 43.2개, 바나나 10.3손, 파인애플 1.87개 등으로 나타났다.
▲ 감귤 소비행태 = 권역별로 가구당 연간 소비량을 보면 수도권(197.2개)에 비해 지방광역시(252.3개)와 중소도시(222.6개)에서 소비량이 많았다. 또 30대 주부 가정과 연소득 2000만∼3000만원 수준의 중간소득층에서 감귤 선호도가 높았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은 낱개(22.6%)와 5㎏ 상자단위(22.4 %)로 구입하는 것을 가장 선호하며, 3㎏(19.9%)와 그물망(1㎏.18.8%), 10㎏ 상자(16.3%) 등이 뒤를 이었다.
감귤은 11∼2월 겨울에 집중되면서 20개 이상씩 월 5회 이상 구입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선호품종과 브랜드 인지도=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감귤 품종은 한라봉으로 나타났다.
한라봉 선호도 42.0%로 3년 전인 2002년 25.7%에 비해 16.3%포인트 증가했다. 다음으로온주밀감(27.9%), 금감(20.7%), 청견(4.0%) 등이다. 온주밀감과 청견은 선호도가 다소 증가했으나 금감은 감소했다. 20∼30대 젊은 주부와 중산층에서
한라봉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 감귤에 대한 생산지 인지도는 94.5%로 매우 높았으나 브랜드 인지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체품목으로서의 감귤은=소비자들은 오렌지 등 수입과일을 대체할 국산과일로 감귤을 가장 많이 꼽았다.
오렌지의 대체과일로는 감귤이 58.2%로 사과(19.1%), 배(7.9%) 등에 비해 월등히 높았으며 파인애플의 대체과일로도 감귤(19.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레몬과 자몽의 대체과일로도 감귤이 각각 26.0%, 16.5%로 1위로 꼽았다. 바나나의 대체 과일 1순위로는 사과(21.2%), 배(18.1%), 감귤(11.9%)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