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산물 알고 먹으면 맛과 건강이 두배!

홍보자료

[백록담]감귤 왁스코팅의 명분과 실리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6-09-21 13:23:59      ·조회수 : 2,992     

[백록담]감귤 왁스코팅의 명분과 실리
한라일보 9/21 고대용 기자
올해산 노지감귤 수확시기가 다가오면서 감귤 왁스사용 여부에 대한 감귤농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는 최근 감귤관련 기관 회의를 열고 올해산 극조생 감귤 첫 출하시기를 다음달 15일로 결정했다. 때문에 감귤수확시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왁스를 종전처럼 계속 사용해야 할지, 아니면 전면 금지해야 할지를 조속히 결정해 농가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주도는 지난 2004년 7월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를 개정, 왁스코팅 감귤 출하를 금지하도록 했다. 다만 감귤 선과기 구조개선을 위해 조례시행을 2년간 유보했다. 조례대로라면 지난 7월부터 왁스를 사용해 출하하고 있는 하우스감귤에 대한 단속이 이뤄져야 하지만 다시 찬·반 논란이 가열되면서 단속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감귤협의회는 선과장의 75%가 왁스사용을 원한다는 점을 들어 조례를 개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제주도는 소비자의 64%가 왁스처리 안한 감귤을 선호하고 있는 만큼 조례를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대의기관인 도의회는 조례시행측과 유보측으로 나뉘는 등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도나 도의회의 주장은 나름대로의 명분이 있다. 시행도 해보지 않은 조례를 개정하자니 대의명분이 없고, 강행하자니 농가반발이 예상돼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명분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현실과 실리에 충실해야 한다. 왁스사용 금지의 선결과제인 선과기 구조개선이 절반에 그치고 있는 현실과, 상품성 유지를 통한 가격지지 효과라는 실리를 간과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논어 선진편에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성어가 나온다.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과 마찬가지”라는 공자의 심오한 뜻을 함축시킨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너무 지나치거나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곤란하다. 또 타당성이 있더라도 효율성이 낮으면 대중적 공감을 얻기가 힘들다. 특히 한번 잘못된 제도는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 또 경험칙상 제도수요자들에게 엄청난 고통과 대가를 요구했다는 점에서 정책결정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왁스사용금지는 신선한 감귤 공급을 통한 소비자의 신뢰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그러나 왁스사용을 금지할 경우 부패과 발생, 잔류농약 검출 등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가격하락을 초래할 수도 있다. 시장에 미칠 파장이 큰 정책일수록 급진적인 것보다는 점진적인 방식을 택하는게 부작용이 적게 마련이다.

 도의회는 최근 감귤농가를 방문하여 왁스와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이제 도의회는 명분에만 집착하지 말고 명분도 살리면서 실리를 추구할 수 있는 최적안을 조속히 도출해야 한다.


홍보자료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첨부 작성자 작성일 조회
25 도순동 감귤원 일대 친환경농업지구 지정 관리자 2006-04-24 2717
24 한라봉, 캐나다 수출길 오른다 관리자 2006-04-21 2283
23 감귤 생산예상 관측시스템 ‘허점’ 관리자 2006-04-21 2575
22 한라봉 무농약재배 최경석씨 〈남제주 대정〉 관리자 2006-04-21 3046
21 역시 최고감귤 ‘불로초’ 관리자 2006-04-20 3838
20 감귤 유통명령제, 값안정 ‘기여’…2002년보다 가격 2배 관리자 2006-04-19 2973
19 제주감협, 감귤 순회교육 관리자 2006-04-19 2973
18 ‘제주 아침하늘’ 감귤 기대하세요 관리자 2006-04-17 2925
17 제주 감귤<->강원 쌀 본격 교류 관리자 2006-04-17 2794
16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된 재래귤나무 관리자 2006-04-13 2899
15 감귤 계약출하 규모 5만톤 관리자 2006-04-13 2639
14 박지웅 제주감귤 전문브랜드 '통통' 대표 관리자 2006-04-13 2866
13 "올 감귤자조금 10억 조성" 관리자 2006-04-13 2280
12 감귤 육종연구소 신설 6월께 판가름 관리자 2006-04-13 2651
11 올해산 감귤 계약 출하물량 소폭 확대 ... 관리자 2006-04-13 2243
10 구리제+기계유유제 혼합살포... 감귤 구리피해 확줄인다 관리자 2006-04-12 4088
9 감귤비가림시설 신청농가 75% 탈락 관리자 2006-04-12 2535
8 [한국농어민(06.03.23)]유통명령제의 "힘"... 감귤값 최악 모면 관리자 2006-03-29 2335
7 [유통기사]저장과일 가격 ‘우울’ 관리자 2006-03-22 2388
6 [세계일보]먹다 남은 감귤...피부에 주자..!! 관리자 2006-02-08 2397
페이지당 표시 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