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수출·군납 ‘급감’
2005년산 3337t·135t 그쳐…전년比`36%·91%나 줄어
제주일보 5/10 신정익 기자
제주산 노지감귤의 수출과 군납이 생산예상량에 따라 들쭉날쭉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시장 다변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등 수도권에서 유통처리 되는 물량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면서 도매시장 경락가도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9일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가 내놓은 ‘2005년산 노지감귤 유통처리 결과’에 따르면 2005년산 노지감귤 생산량은 60만 511t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품용으로 44만 6935t(74%)이 처리됐으며, 가공용 12만 4855t(21%), 북한보내기 3049t(0.5%), 수출 3337t(0.5%), 군납 135t, 기타 2만 2200t(4%) 등의 순이다.
그런데 수출의 경우 2002년산의 경우 9074t에 이르렀으나 2003년 7806t으로 감소한 후 2004년산 5206t, 2005년산 3337t으로 줄었다. 2005년산 수출물량은 2002년산에 비해 무려 63%나 감소했다. 또 군납의 경우도 지난해산은 135t에 그쳐 2004년산 1526t에 비하면 91.2%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수출과 군납 물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산 감귤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발표되면서 가격상승에 대한 농가들이 기대감이 높아져 물량 출하를 꺼렸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감귤의 안정적인 처리와 소비시장 다변화를 위해서는 수출과 군납으로도 꾸준한 물량이 처리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산 노지감귤의 상품 출하량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1만 9446t으로 27%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물량이 20만 9875t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또 도매시장 경락가는 서울 가락동이 10kg 상자당 1만 2370원으로 전국 8대 도매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인천 구월동 도매시장이 1만 938원으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