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화제/한라봉 이용 가공식품 개발·판매]
유통처리 희망 기대
한라일보 7/11 고대용 기자
제주자연영농법인, 개발·판로개척 성공 관심
가공업체 약정통해 밀감잼·건강차도 곧 출시
한라봉을 이용한 가공식품이 개발, 판매되면서 생산농가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한라봉은 소비자들로부터 최고의 감귤로 인정받아 왔으나 최근 맛이 없는 비상품 한라봉을 노점상과 일부 판매업자들이 생산농가에서 직접 수매하여 판매함에 따라 한라봉에 대한 이미지가 흐려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한라봉 생산량 증가, 불량과 처리난, 가격하락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제주자연영농조합법인(대표 이성진)은 농산물 우수 가공업체인 제주자연식품(대표 고영진)과 제품개발을 약정, 1년여의 노력끝에 한라봉을 이용한 제품개발과 판로개척에 성공함으로써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자연영농법인은 지난 1월부터 신세계 이마트 수도권 20여개 점포에 한라봉차를 공급하고 있다. 5백g 병당 1만5백원에 납품되고 있는 한라봉차는 현재 3천여병이 공급됐다. 제주지역에서는 이마트 신제주점과 서귀포점에 납품되고 있으며 조만간 제주점에도 납품될 예정이다.
제주자연영농법인은 또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은 한라봉을 이용한 ‘프리미엄 이플러스 한라봉잼’을 개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수도권 및 부산지역 대형유통업체 등 50여곳에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이달 중으로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납품가격은 3백50g 병당 4천2백원. 수도권에는 1만5천병을 납품하기로 계약됐다.
제주자연영농법인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 가을 밀감잼과 건강차(한라봉+유자+당유자 혼합)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진 대표는 “현재 한라봉 13톤을 가공처리했지만 가을에는 5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어서 한라봉 유통처리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면서 “제주의 청정자연환경을 토대로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제품 개발에 전념한다면 과잉생산을 방지하고 지역별 특산물 생산체제 구축으로 농업인이 잘 사는 제주특별자치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