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친환경농산물 판로·유통체계 미흡
농가·생산량 늘고 있으나 따르지 못해
제민일보 8/24 하주홍 기자
도내 친환경농산물 재배농가와 생산량은 나날이 늘고 있으나 판로확보와 유통체계는 이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제주지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내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은 실천농가는 896명(무농약 466·저농약 289·전환기유기 74·유기농 67)으로 지난해 같은 때 711명보다 26%가 늘었다.
친환경 재배면적도 올 상반기에 1671㏊로 지난해(1427㏊)보다 17%가 늘어 생산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 재배농작물은 감귤(57%)과 양배추·브로콜리·감자 등 채소류(43%)등이다.
이처럼 도내에서 친환경농업 실천 농가와 재배면적·생산량이 늘고 있으나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유통체계나 판로는 모자라다.
친환경농산물 전문판매시설은 도내 농협하나로마트 3곳과 대형할인점 1곳밖에 없다.
게다가 친환경농산물에 관한 홍보나 판로확보 등 판매를 늘리기 위한 기반조성도 미약하다.
이에 따라 농협제주지역본부는 친환경농산물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도내 지역농협 하나로마트에 전용 판매코너를 늘리기로 했다.
또 대형농산물유통센터에 제주산 친환경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도내 6개농협이 가입하고 있는 ㈔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의 가입을 더욱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