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감귤 열매솎기 뒷북대응
도, 추진시기 놓치고 뒤늦게 나서
제민일보 8/31 현민철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 2차 조사결과 발표후 부랴부랴 불량감귤 열매솎기 추진 계획을 발표, 뒷북 행정이란 지적이다.
매년 불량감귤 열매솎기가 7월이후 수확기 이전까지 추진되는데 반해 올해는 1개월이상 늦게 추진돼 늑장대응이란 비난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최근 농업기술원의 2차 관측조사 결과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이 최대 59만t에 이를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극대과와 극소과, 상처과 등 소비자 기호에 맞지 않는 불량감귤을 위주로 열매솎기를 추진키로 했다.
도는 이에 따라 제주시 1만4000t과 서귀포시 2만6000t 등 모두 4만t을 불량감귤 열매솎기 추진목표로 설정했다.
도는 이를 위해 농가자율 실천 운동과 함께 농업인 단체 및 유관기관 단체 위주의 일손돕기 지원과 참여농가 가공용 우선수매 등 감귤 시책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그런데 올해 불량감귤 열매솎기 추진 시기가 예년보다 늦어 도가 느긋한 입장을 보이다 뒤늦게 열매솎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5월 1차 관측 조사결과 최대 59만t 생산이 예상돼 불량감귤 열매솎기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으나 도가 이를 무시하다 추진 시기만 놓치고 뒤늦게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등 늑장대응을 벌이고 있는 것.
특히 일부 농가들은 감귤 수확기가 다가오면서 불량감귤 열매솎기에 소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과잉생산 등도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2차 관측 조사결과 과잉생산이 우려된 만큼 감귤 제값 받기 차원에서 열매솎기를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