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4차협상 제주개최 이전 건의했으나 무산"
김 지사 27일 기자회견 "도민수용부탁…시위자제 촉구"
제민일보 9/27 박미라 기자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7일 오전 11시 도청 회의실에서 ‘한미FTA협상 제4회 회의 제주개최 확정과 관련,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기자회견을 통해 제주에서 열리는 한미FTA협상 제4차 회의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하고 실리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한미FTA협상단에게 제주지역 감귤산업의 어려움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보여주는 기회로 삼자”며 한미FTA 4차회의 제주개최를 도민이 받아줄 것을 부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지사는 “그동안 도는 농업인단체 및 각계 여론을 존중, 한미FTA 협상 제4차 회의개최지를 다른 곳으로 변경해 줄 것을 지난 9월14일 건의했으나 한미FTA협상은 국가간 외교협상이고, 서로의 국익을 위해 진행하는 사항인 만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며 그간 진행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제 제주에서 열리는 한미FTA협상 제4차 회의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하고 실리적 결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 한 뒤 “우리는 이 기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민들이 과격한 시위할 경우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는 등 심히 우려된다”며 “오히려 제주회의를 통해 한미FTA협상단에게 제주지역 감귤산업의 어려운 실상을 평화적으로 자세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삼자”고 도민들에게 호소했다.
김 지사는 “한미FTA협상의 제주개최 확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한미정부협상대표와 지역책임자가 자리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협상대표단과 협의해 제주감귤산업의 실상과 도민의 절박함을 직접 자세히 설명, 오렌지 등 감귤류가 협상 품목에서 제외되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관철시키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