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감귤출하량 공시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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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 2006-11-20 11:20:56 ·조회수 : 2,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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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size="5"><b>[기고] 감귤출하량 공시를 제안한다 </b></font>
<font size="3">제민일보 11/19 김상호 / 도민기자
제주감귤의 출하는 극조생으로 시작된다. 조생종이 나오기 전 서둘러 수확하여 일시
에 시장에 나온다. 완숙하지 않은 감귤이니까 당도는 낮고 산도가 강하다. 당연히 소
비자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고, 소비 감소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악순환이 매년 되풀이되고 FTA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도 개선의 기미
는 전혀 보이지 않는 게 제주감귤의 현주소이다.
금년에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10월 중순 경 극조생이 일시에 출하되었다. 출하량
이 많은 데다 품질이 떨어져 첫 감귤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져 버렸다. 첫 가격의 의
미는 크다. 처음 출하가격이 향후 감귤의 시장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
다.
올해도 감귤경락가의 낮은 흐름이 조생종 감귤이 출하하기 시작하는 11월 초순까지
이어졌다. 극조생 감귤의 과잉출하로 인한 낮은 가격이 품질이 좋은 조생종까지 도
매금으로 넘어가 제값을 받지 못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 셈이다. 한마디로 극조생
이 제주감귤의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매년 반복되는 이러한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출하량의 조절이라고 생각한다. 과잉출하가 되
지 않도록 출하량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 도 행정
당국이나 농감협에서 감귤 출하량을 정확하게 집계하여 매일 일간지나 TV 등에 시
장별 감귤경락가와 함께 공시해 주면 어떨까. 그러면 농민, 상인, 생산자단체도 시장
원리에 맞춰 출하량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올해는 가을가뭄이 오래 지속되어 조생종 감귤의 당도가 평년보다 1브릭스 높다고
한다. 이런 추세대로 좋은 날씨가 지속된다면 당도가 높아 예년보다 높은 가격이 형
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제발 좋은 가격이 유지되어 농민의 얼굴에 주름살이 활짝 펴
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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