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산 노지감귤 출하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도매시장 경락가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노지감귤 경락가 호조 속에 한라봉 등 만감류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적정 출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9일 농협 제주본부(본부장 현홍대)와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 등에 따르면 2006년산 노지감귤의 경우 생산예상량 56만 8000t 가운데 지난 16일까지 처리된 물량은 56만 2699t으로 99.1%의 처리율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출하정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출하 막바지에 접어든 노지감귤 경락가는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3월 평균 경락가의 경우 10㎏ 상자당 1만 7294원으로 작년동기 8664원에 비해 무려 99.6%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최근까지 형성된 노지감귤 평균경락가 역시 1만 3019원으로 가격이 좋았던 2005년산(1만 2181원)과 2004년산(1만 2617원)에 비해서도 각각 6.9%, 3.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노지감귤이 작년 10월 이후 가격강세를 지속하면서 막바지 출하가 이뤄지는 가운데 한라봉 등 만감류도 가격이 동반상승하고 있다.
실제 3월들어 지난 17일까지 형성된 한라봉 경락가는 3㎏ 상자당 1만 1960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18.3%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천혜향도 3㎏ 상자당 1만 4400원선에 경락가가 형성되면서 작년 1만 1400원에 비해 26.3% 상승했다. 비가림월동온주 역시 5㎏ 상자당 1만 4000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61.7%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만감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이어가는 것은 노지감귤 출하가 적절하게 분산되면서 시장에 공급되는 감귤의 품목 교체가 비교적 순탄하게 이뤄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막바지 노지감귤 가격 상승세가 만감류에도 영향을 미쳐 일종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또 일조량이 충분해 한라봉과 비가림월동온주의 품질이 향상된 것도 가격강세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딸기 등 경쟁과일의 수급 불안과 수입오렌지의 품질 저하도 제주산 감귤류의 가격호조에 일조를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font>신정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