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이중석)가 운영하는 친환경 감귤 따기 체험장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한라산이 한눈에 보이는 서귀포시 하례동 농업생태원의 감귤원 1만3천590㎡를 감귤 따기 체험장으로 만들어 노지 감귤이 무르익기 시작한 지난달 15일부터 관광객에게 개방했다.
농업기술센터는 1인당 2천500원의 입장료를 내면 입장객들에게 전정가위를 줘 600여 그루의 감귤나무에서 마음껏 감귤을 따먹고, 비닐봉지에 1㎏의 감귤을 담아 가져가도록 하고 있다.
정성껏 가꾼 맛있는 친환경 감귤을 맛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개장 이후 지난달 말까지 2천600여명이 입장하는 등 개인 및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1일 춘천 아침볕 봉황권역 농업인 40명이 체험한 데 이어 3일에는 부산 남성여고 학생 400명이, 4일에는 순천대학교 학생 45명이 단체로 체험 신청을 하는 등 예약이 밀리고 있다.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신라호텔, 롯데호텔, 햐얏트호텔 등 유명 호텔도 투숙객들에게 가볼 만한 곳으로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안내해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정대천 담당은 "입장객들은 감귤 따기 체험뿐만 아니라 농업생태원에 있는 녹차원, 미로공원, 허브동산 등을 덤으로 구경할 수 있다"며 "체험을 해본 관광객들이 이런 데도 있느냐며 신기해한다"고 말했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농업생태원 5만8천여㎡ 가운데 감귤원과 녹차원 1만2천800여㎡, 미로공원 1천300여㎡, 허브동산 1천여㎡ 등을 갖추고 있으며, 나머지는 대부분이 시험포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