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가공제품 원료 사용 최고
지난해 12만 6875톤, 국내 가공량 62% 달해
제주일보 9/14 고경업 기자
국내에서 생산되는 과실 가운데 제주산 감귤이 가공제품 원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가 13일 내놓은 ‘2005년산 과실류 가공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과실류의 가공실적은 20만 5000t으로 전년 17만 3000t에 비해 18.5%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과실 생산량 대비 가공비율은 2004년 7.2%에서 7.9%로 0.7% 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음류, 주스, 술 등 음료류용 가공실적은 2004년 12만 4000t에서 2005년 17만 8000t으로 44% 정도 증가해 건강과 기능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소비패턴이 음료산업에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됐다.
주요 과종별 가공실적을 보면 제주산 감귤은 12만 6875t으로 감귤 총 생산량의 19.9%에 달했다. 이는 2004년 10만 4325t에 비해 21.6% 늘어난 것으로 전년보다 대과 생산량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감귤의 가공량은 국내 주요 과실류 총 가공량의 62%를 차지해 사과, 복숭아, 포도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감귤에 이어 사과(2만 9368t), 유자(1만 395t), 복숭아(9657t), 포도(9519t), 배(4621t), 감(3791t)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감귤 가공제품 중 주스가 97.3%인 12만 3403t으로 가장 많은 양을 생산했으며 이어 음료 1623t, 통조림 954t, 쨈 31t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