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산물 알고 먹으면 맛과 건강이 두배!

홍보자료

감귤정책의 새 틀

· 작성자 : 기획정보과      ·작성일 : 2008-06-12 09:08:17      ·조회수 : 3,334     

지난 해 감귤농사는 풍년이 들어 울상이 되었다. 올해는 흉년이 든다는 소식에 농가들이 안도의 숨을 쉬고 있다.

올해 감귤생산량이 50만 톤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니 가격이 괜찮을 것이다. 지난해에 가격 폭락으로 쌓인 주름살을 펴주려는 자연의 배려이거나 감귤정책의 새 틀을 짜라는 기회를 준 것일 것이다.

과거 감귤정책은 행정이 주도하였다. 도정 책임자의 생각이 그대로 정책에 반영되고 사무실에서 결재 받은 정책이 농가에 적용되었다. 그러니 가격이 조금만 하락해도 행정 탓만 했다.

행정이 감귤정책을 주도하면 표를 의식한 지원과 규제와 통제가 정책의 중심이 된다. 감귤정책이 마치 떡을 나누어 주듯이 농가별로 적용시킬 수밖에 없다.

도지사를 선출하는데 감귤 소비자가 선거에 참여한다면 소비자가 선호하는 감귤을 생산하는 감귤정책을 폈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생산자만 투표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눈에 안보이고 생산자만을 바라보며 정책을 수립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감귤정책의 새 틀이 짜여 져야 한다.

도청의 사무실에서 윗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수립했던 하향식 정책에서 소비자를 의식하여 시장원리를 적용시키고 농가와 생산자 단체가 참여하는 정책으로 변해야 한다.

농가별로 적용시켰던 시책은 농업경영체 등 단위별로 적용시키는 시책으로 변해야 하며 성과에 따라 차별하여 지원해야 한다.

감귤정책의 새 틀에는 행정과 생산자 단체와 농업인 단체와 농가와 대학과 연구기관이 역할 분담이 명확하게 구분되어야 한다. 그래서 감귤정책 추진의 주체가 ‘행정+생산자 단체+유통인 단체+농가+연구기관’이어야 한다.

행정은 감귤정책의 큰 틀인 종합기획과 조정과 행·재정지원이 그들의 몫이다.

생산자 단체와 유통인 단체와 출하연합회의 몫은 품질이 좋은 감귤을 생산하고 출하조절과 판매와 유통과 유통정보를 전담할 수 있는 조합공동 마케팅사업단을 구성하고 운영되어야 한다.

대학과 연구기관은 끊임없이 좋은 정책을 제시하고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고품질을 위한 농가 교육에 힘써야 한다.

임진왜란 때 23전 23승을 한 이순신 장군은 승리할 시기와 장소를 주도적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승리했다. 그는 왜군의 동향과 지형과 바닷물의 흐름까지 면밀하게 분석하고 승산이 있는 여건을 되었을 때 진군나팔을 불게 했다.

감귤도 전쟁터에서 지형을 살피듯이 과수산업의 여건을 분석하고, 전투장소를 물색하듯이 출하량을 조절하고, 적의 동향과 물 흐름을 분석하듯이 시장의 흐름과 소비자의 기호도를 살펴야 한다.

모든 여건이 갖추어져도 싸울 배가 작고 부실하게 만들어졌다면 결코 이길 수가 없다.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들듯이 경쟁력 있는 거점산지유통센터(APC)가 자리를 잡아 많은 소규모 선과장들이 정리되어야 한다.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 안에서 작전을 지시했다면 결코 승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갑판 위에서 서서 작전을 지휘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감협은 불로초, 귤림원 등 최고급 브랜드가 품질고급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위미농협은 전국 농협이 꿈에 그리는 APC 중심의 공동출하, 공동전산을 추진하고 있다.

전쟁에서 혼자 살려는 군인이 많을수록 그 전투는 진다. 아무리 좋은 틀과 여건을 마련해주어도 농가의 적극적인 실행 없이는 물거품이 되고 만다.

필자는 감귤을 연구하는 기술자이지 정책가는 아니다. 그러나 도에서 추진하는 ‘감귤정책 일대전환 전략과 Action Plan’을 한 장씩 꼼꼼하게 읽다가 감귤정책의 새 틀과 감귤의 미래가 그 안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해남 제주대 교수·식물자원환경전공·논설위원>

홍보자료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첨부 작성자 작성일 조회
1807 연말 앞두고 치솟는 노지감귤 가격 기획정보과 2021-12-24 3153
1806 '알고 먹어야 맛있다'…농진청, 감귤 상식 알려 기획정보과 2021-12-20 2500
1805 감귤 수출 활성화 위한 '단일조직' 출범…품질 경쟁력 강화 기획정보과 2021-12-20 2901
1804 광주시, 고품질 ‘팔당愛감귤’ 생산 현장컨설팅 추진 기획정보과 2021-12-17 2629
1803 [新농사직썰⑳] 겨울 감귤의 끝판왕 '윈터프린스'..만감류 왕좌 노린다 기획정보과 2021-12-17 2797
1802 농협유통, 서귀포 농협과 함께 감귤 직거래 행사 개최 기획정보과 2021-12-17 2405
1801 산도 높은 비상품 천혜향 판매·유통한 농가·선과장 적발 기획정보과 2021-12-15 2548
1800 전남도-제주 서귀포시, 고구마.감귤 공동 판촉전 기획정보과 2021-12-15 2844
1799 국내 육종 감귤 신품종으로 승부보는 기획정보과 2021-12-09 3099
1798 가락시장 최고 경매가 기록 ‘불로황 감귤’ 감귤의 고장 서귀포가 인정한 감귤 명인 기획정보과 2021-12-09 2907
1797 '수도권산 감귤' 등장, 온난화 증거일까?…"아직은 아니다" 기획정보과 2021-11-29 2888
1796 어렵사리 회복한 감귤시장 또 고비 맞나 기획정보과 2021-11-25 2829
1795 애물단지 감귤 부산물이 새로운 가치로 기획정보과 2021-11-25 3484
1794 [서귀포 소식]고품질 감귤 가격보장제 시행…당도 13브릭스 이상 1㎏당 5800원 기획정보과 2021-10-26 4302
1793 좀처럼 근절 안되는 비상품감귤 유통…또 22건 적발 기획정보과 2021-10-26 3343
1792 제주 노지감귤 "러시아 시장을 공략하라" 기획정보과 2021-10-22 3140
1791 다시 돌아온 감귤의 계절 기획정보과 2021-10-22 3520
1790 제주도, 노지감귤 가격안정관리제 시행 기획정보과 2021-10-14 2474
1789 제주도 비상품 감귤 유통현장 특별점검 기획정보과 2021-10-14 2746
1788 극조생 감귤 품질 관리 비상 기획정보과 2021-09-23 2791
페이지당 표시 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