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 일대 대규모 우박 피해 '어쩌나' 고민
도, 영농자금 이자감면 등 추진...감귤원 무려 38만평 피해
이슈제주 7/21 이기봉 기자
지난 6월초 성산읍 일대 수십만평에 때아닌 우박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들이 뚜렷한 지원방안이 없어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6월10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3시간동안 성산읍 오조리와 고성리, 시흥리, 수산리 등 159농가 감귤원 128ha에 3~4mm에 이르는 우박이 집중 쏟아졌다.
피해규모를 살펴보면 수산1리 42농가 36ha(10만8,000평), 고성리 58농가 48.5ha(14만5,500평), 오조리 38농가 28ha(8만4,000평), 시흥리 21농가 15.5ha(4만6,500평) 등이다. 피해면적만 무려 38만4,000평에 이르고 있는 셈이다.
이들 피해 감귤원들에는 우박으로 열매에 심하게 상처가 발생, 상품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때문에 이들 감귤원 전체 열매중 60%는 피해를 본 것으로 도관계당국은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 감귤원 농가들인 경우 농작물 재배보험에 전혀 가입돼 있지 않은데다 보상이 되려면 낙과가 돼야 하지만 낙과도 안된 상태여서 이래저래 보상책 마련이 힘든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피해농가와 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는 21일 현장을 방문, 피해 현황을 살피고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도당국은 현재 농어민재해대책법에 따라 ha당 농약대 30여만원을 지원하고 영농자금 융자 농가에 이자감면과 상환연기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폭적인 피해지원을 검토는 하고 있으나 다른 농작물 재배농가 등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감안하면 별 묘안이 없는 상태”라며 “별도의 방안을 강구해 볼 작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