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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나무의 눈물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6-11-03 13:29:40      ·조회수 : 4,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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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ont size="5">제주 감귤나무의 눈물 </font></b>

<font size="3">농민신문 11/3 김영호

제주도라 삼다도에는 돌·여자·바람이 많단다. 돌이 많은 탓에 제주에는 논이 거의 없

다. 옛말에 ‘가난한 집 처녀 쌀 세말 못 먹고 시집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그래

도 감귤농사를 지어 뭍에서 쌀을 사다 먹고 자식을 대학 교육까지 시켰다. 그 까닭

에 감귤나무를 ‘대학나무’라고 부른다. 그런데 개방 바람이 많은 감귤나무를 뿌리째

뽑아냈는데 이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쓰나미의 위력을 갖고 내습할 태세다.

지난달 23~27일 제주도에서 한·미 FTA 협상이 열렸다. 아마 많은 농민들이 한·미

FTA 반대시위에 가담할까봐 멀리 섬나라로 회담장소를 정했을 것이다. 제주도민들

은 4·3사태 이후 처음으로 그처럼 많은 경찰병력을 보지 않았나 싶다. 육지에서 1만

명의 경비병력을 파견했다니 말이다. 뭍에서는 가장 큰 농사가 쌀이지만 제주도에

서 그것은 감귤이다.

제주도 전체 농가의 86%가 감귤을 재배한다. 감귤은 농업 조수입의 56.9%를 차지하

니 뭍의 쌀과 비견할 만하다. 그런데 개방 바람이 드세 감귤농사가 점점 어려워진

다. 1995년 WTO(세계무역기구)가 출범하고 나서 관세율이 50%로 낮아졌다. 밀물처

럼 밀려오는 미국산 오렌지가 감귤과수원에 폐원처분을 내렸다. 그해 재배면적이 2

만4,900㏊였고 생산량은 66만6,000t이었는데, 지난해는 1만9,100㏊에 60만1,000t으

로 줄었다.

오렌지 수입량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997년 3만1,000t이었는데 2002년 10만

3,000t, 2005년 12만4,000t으로 근 10년 동안에 4배나 늘었다. 그 중 미국산이 11만

6,993t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한다. 여기에다 가공용인 농축액이 3만9,000t이나 수

입됐다. 생과 40만t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값싼 수입품이 홍수를 이루니 제주도는 과

잉생산으로 몸살을 앓는다.

이 판에 미국이 FTA를 통해 관세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수입관련 제도

의 폐지도 강압하고 있다. 감귤생산자단체인 제주감협과 농산물유통공사에 부여한

국영무역을 없애라, 수입 부과금도 없애라, 일정 물량에 대해서는 저율의 관세로 수

입을 의무화하는 TRQ(저율관세할당)를 없애라, 특정 용도로 제한한 것도 없애라 등

등이다.

미국의 압력 뒤에는 초국적 자본기업인 ‘델몬트’ ‘돌’과 같은 식량 메이저가 도사리

고 있다. 미국의 재배면적은 43만㏊로 제주도에 비해 20배 이상 넓고 생산량도 1,485

만t이나 된다. 그 공룡이 관세장벽을 허물고 들어오기 시작하면 제주도 경제는 파탄

난다. 감귤은 제주도 총 생산액의 12.8%를 차지하니 하는 말이다. 또 관세를 철폐하

면 10년간 피해액이 1조9,977억원이나 된다는 연구결과가 그것을 말한다.

감귤나무는 대기정화, 기후순화, 토양유실 방지, 홍수조절 등등 환경보전적 기능이

크다. 무엇보다도 제주도가 자랑하는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그런데 FTA가 성사되

면 그 많은 나무들이 운명을 마감할 판이다. 관상수나 몇그루 남겨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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