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한미FTA 협상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한미FTA대응 감귤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강지용)가 국회와 정부에 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감귤류를 협상품목에서 제외시키기 위한 막바지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미FTA감귤특위는 16일 국회와 한미FTA체결지원위원회, 외교통상부, 농림부 등을 방문, 감귤류를 한미FTA 협상품목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한미FTA감귤특위는 건의문을 통해 “제주의 생존권과 지역농업 보호를 위해 한미FTA협상에서 오렌지 등 감귤류가 반드시 육지부의 쌀과 같이 협상품목에서 제외, 제주도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대한민국의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바란다”고 제주도민들의 간곡한 입장을 전달했다.
한미FTA감귤특위 또 “제주도민의 뜻이 반영되지 않거나 동의가 없는 한미FTA 협상은 어떤 내용도 인정할 수 없다”며 “제주도민들은 생존권 차원에서 감귤이 쌀처럼 대등한 지위를 인정받을 때까지 사력을 다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미FTA감귤특위는 “제주 감귤의 지역집중도와 민감성 등 감귤폐원시 대체작목이 없고 또한 대체 직업도 없는 제주도민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미FTA감귤특위는 그동안 수 차례에 걸쳐 청와대와 국회, 중앙부처에 감귤류의 협상품목 제외를 건의했고 범 도민 10만인 서명운동도 전개했고 김태환 지사와 민관합동방문단을 구성, 한미FTA 4차 협상부터 8차 협상까지 협상장을 방문, 제주감귤의 민감성 등을 한미 양측 협상단에 전달해왔다.
한편 김 지사도 농산물 양허안이 타결이 고위급회담으로 넘겨짐에 따라 지속적으로 제주도의 입장을 고위급회담 대표단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감귤류를 협상품목에서 제외시키기 위한 막판 총력전이 민관합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