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협상 저지위한 10만인 서명 돌입
감귤특위, 26일부터 일주일간,"관철안되면 강력한 투쟁할 것"
제민일보 6/26 박민호 기자
다음달 10일부터 재개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본협상 재개를 앞둬 제주지역 감귤농가들이 ‘한·미 FTA 협상저지를 위한 1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협상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한·미 FTA대응 감귤특별위원회는 26일 농협제주본부에서 ‘제주도 생존차원의 감귤 수호를 위한 한·미 FTA 협상저지 10만인 서명운동’돌입을 선언했다.
감귤특위는 지난 21일 제주대학교에서 발표한 한·미 FTA대응 감귤산업의 발전방안 용역 중간(2차)결과를 보면 FTA발표 5년 동안 관세를 완전 감축할 경우 2004년에 비해 신선오렌지는 147%, 농축액 79%의 수입증가와 감귤 재배면적 36%가 감소해 10년간 1조9977억원의 피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감귤특위는 26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오는 7월1일까지 일주일동안 도내 농협과 감협, 농업인단체 등을 통해 서명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또 본협상 이전인 5∼6일에 감귤을 한·미 FTA 협상품목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청와대와 국회, 외교통상부, 농림부, 제주도, 제주도의회에 제출해 반드시 요구안을 관철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감귤특위는 "감귤은 제주의 GRDP의 15%를 차지하고 제주도 전체농가의 86%, 농업생산액의 51%를 차지하는 생명산업이다"며 "이번 한-미 FTA협상에서 오렌지 등 감귤류가 반드시 제외품목으로 관철되기를 강력하게 촉구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더욱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