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산물 알고 먹으면 맛과 건강이 두배!

홍보자료

감귤 간벌이 시급한 까닭

· 작성자 : 기획정보과      ·작성일 : 2012-03-08 13:10:15      ·조회수 : 3,566     

올해도 어김없이 간벌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당초 계획상으로는 지난 1월 31일까지 신청 접수가 마감될 예정이었지만 신청이 너무 저조하여 접수 기간이 지난달 말까지 연장됐었다고 한다.

더구나 간벌 목표가 작년 1000ha 비해 절반인 500ha으로 낮추어 설정했는데도 간벌 신청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지난해에 감귤 품질이 좋아 높은 가격이 형성되었던 이유일까? 아니면 간벌을 해서 손해를 본 적이 있거나, 아니면 간벌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달라진 것이 없어서일까? 심지어 “대농 감귤원만 간벌이 되면 소농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라고 주장하는 농업인도 있다. 과연 그럴까?

소농과 대농에 대하여 단위면적당 생산성이 어느 쪽이 높은지 체계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경험에 의하면 감귤가격이 높게 형성될 적에는 일정 면적까지는 높았으나 최근에는 감귤가격이 월동채소보다 밑돌고 있어 대농 감귤원은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생계유지형 소규모 감귤원에서 간벌작업이 우선시되어야 된다.

지난해에는 간벌된 감귤원에서 품질이 향상되었으면 되었지 밀식원에서 당도가 높았다는 소문은 들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밀식에 의해 수관하부에는 햇볕이 스며들지 못하여 낙엽지고, 가지가 고사되어 감귤이 달릴 가지가 없는데도 감귤이 많이 달려 품질이 향상되었다고 하기엔 설득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요즈음 투명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곧잘 유행하고 있는데 감귤원도 속 시원하게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한다. 즉, 간벌에 의해 나무와 나무사이가 벌어져서 사방 골고루 햇빛이 침투되고,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서로 보면서 이야기할 수 있고, 농장주와도 소통하는 모습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보일 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다공질필름 멀칭에 의해 고소득을 올리는 농업인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태까지 크게 성공하지 못한 원인은 밀식 때문이다. 다공질필름이 반사 능력이 높다고는 하지만 밀식원에 멀칭을 한들 햇빛이 스며들지 못하는 데 어떻게 빛이 반사될 수 있단 말인가.

감귤나무 수령이 25~40년생이 되는 등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나무들에도 문제가 있다. 1차 간벌이 끝난 후 3~4년 이내에 2차 간벌이 되어야 되는데도 현재까지 간벌된 면적이 1만1000ha 정도라고 한다. 잔여 면적이 약 7000ha 남아 있는데다 2차 간벌도 해야 하는데 1·2차 간벌에 의해 독립수가 되어 맛있는 감귤을 주렁주렁 달아 농장주에게 바칠 기회가 전혀 없는 감귤나무들도 있을는지 모른다.

또한 정부에서 간벌에만 올인하다 보면 언제 FTA 대책을 수립하고, 감귤 생산현장을 변모시킬 수 있을지 우려되는 바도 크다. 비용을 지원하면서까지 독려하고 있는 간벌에는 시큰둥해 하면서도 FTA 대응 지원사업은 확대되지나 않을까 하고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면 이는 농업인들의 크나큰 계산 착오가 아닐 수 없다.

다공질필름 멀칭재배나 하우스재배를 한다 하더라도 간벌을 한 연후에 독립수를 만들어 줘야 소비자가 바라는 고품질의 밀감을 생산할 수가 있다. 브랜드 감귤을 생산한다 하더라도 2번부터 6번까지는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반면에 7·8번과는 절반가격이라는 사실을 직시하자. 중소과는 수관 중하부에, 대과는 상부에 달린다는 착과생리를 알고 있는 농업인라면 간벌사업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간벌을 해야 나무와 나무 사이가 벌어져서 여름, 가을의 강한 일사를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고 토양 건조도 용이해져 감귤 품질이 향상된다는 것을 모르는 감귤농업인은 없으리라 본다. 지금 당장 간벌사업에 동참하자. 고품질 제주 감귤 생산을 위해.
< 제주일보 >

홍보자료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첨부 작성자 작성일 조회
1587 도-의회 감귤구조 혁신안 '설전' 기획정보과 2015-07-09 3067
1586 제주도청 국장, 감귤정책 규탄 발언에 전문위원에... 기획정보과 2015-07-07 3059
1585 시장 개방 제주감귤 이중고 심화 기획정보과 2015-07-07 3514
1584 고품질 생산농가에 최저가격 보장을 기획정보과 2015-07-07 3174
1583 명품 감귤로 완성한 인생2막 기획정보과 2015-07-02 3486
1582 하귀농협, 타이벡감귤 재배기술 교육 기획정보과 2015-06-17 3943
1581 제주감협, 명품감귤 생산 감귤원 현장 영농교육실시 기획정보과 2015-06-17 4056
1580 미숙감귤의 화려한 변신"미오제주"세계 시장 공략 기획정보과 2015-06-12 3853
1579 감귤생과,가공식품 수출 확대 "표류" 기획정보과 2015-06-12 3899
1578 제주감귤적극적 대응만이 살길이다. 기획정보과 2015-06-11 2786
1577 "감귤 구조혁신"공방..."시장대응"VS"일방적 정책" 기획정보과 2015-06-03 3239
1576 올 제주 노지감귤 생산량 감소할 듯 기획정보과 2015-06-03 4337
1575 창조농업.6차산업 부르짖어도 가치 원천은 "땅" 기획정보과 2015-06-02 3595
1574 실패한 감귤정책 결국 농가만 떠안나 기획정보과 2015-06-01 3975
1573 "감귤' 언제까지 "젖먹이 노릇"할 셈인가 기획정보과 2015-06-01 4292
1572 올해 노지감귤 50만-53만6천톤 생산 전망 기획정보과 2015-05-29 3544
1571 감귤구조혁신방침"한발빼는 원" 기획정보과 2015-05-28 3508
1570 제주 감귤.청도 홍시 재배 농가와 상생 앞장 기획정보과 2015-05-27 3286
1569 통영 앞바다 욕지도에 감귤 묘목 공급 기획정보과 2015-05-26 3722
1568 감귤산업의 현실과 당랑규선의 의미 기획정보과 2015-05-26 3862
페이지당 표시 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