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산물 알고 먹으면 맛과 건강이 두배!

홍보자료

외국산 오렌지·포도 수입 증가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6-06-01 10:41:27      ·조회수 : 3,410     

외국산 오렌지·포도 수입 증가
르포-수입과일 90% 검역… 부산항을 가다
농민신문 5/31

“지난 3월부터 미국산 오렌지 등 외국산 과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어요. 엄청난 물량에 대한 검역작업에 검역관들이 총동원되지만 끝이 보이지 않아요.”

22일 오후 부산항 감천부두. 미국산 오렌지를 실은 40피트짜리 컨테이너 40여개가 사열하듯 줄지어 서있다. 국내 시장에 판매되기 위한 마지막 단계로 검역 통관절차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하루 검역대기 물량은 6,000t. 감천부두와 인근 감만부두엔 이처럼 매일같이 수입 농산물이 넘쳐난다.

부산항 검역을 맡고 있는 국립식물검역소 영남지소 신원우씨는 “오늘 혼자 검역할 물량이 오렌지 720t”이라며 “이를 훈증처리한 다음 위해 외래병해충 유무를 가리기 위해 시료채취까지 하려면 하루가 모자란다”고 말했다. 영남지소의 과실검역팀이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벅찬 물량이 들어오고 있는 셈이다.

과실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부산항은 이제 국내 최대의 과실 수입항이 됐다. 오렌지·키위·포도 등 수입과실의 90% 이상이 부산항을 통해 전국의 과실시장으로 분산된다. 오렌지의 경우 지난해 수입량 12만8,181t가운데 97.6%인 12만5,137t이 이곳으로 들어왔다. 영남지소 이동모 계장은 “오렌지는 해마다 3월부터 물밀듯이 들어오기 시작해 8월까지 이어진다”며 “정점을 이루는 5월 중순부터는 호주를 비롯해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수입선도 다변화된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영남지소 오렌지 검역물량은 9만8,09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가 늘어났고, 뉴질랜드산 키위는 5,582t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칠레와 미국산 포도의 경우도 4월 말 현재 검역물량이 1만422t을 기록, 지난해보다 11%가 증가했다.

수입과실의 파상공세에 국내 과실시장은 이미 상당 부분 잠식된 상태. 국내산 시설포도는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2년을 넘긴 현재 대형 할인매장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국내산 키위도 저장유통되는 외국산 키위에 기가 눌려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외국산 오렌지·키위·포도를 ‘맛이 있어서’ 구입한다는 소비자 비중은 2005년 44~51%로 2002년(38.3%)에 비해 5.3~12.6%포인트 늘었다. 김경필 농경연 연구위원은 “외국산 과실 수입량은 앞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한 과실 구입패턴 변화는 소비자의 입맛이 외국산에 길들여지게 하는 등 국내 과일·열매채소류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50%의 관세를 물고도 국내 시장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미국산 오렌지는 특히 위협적인 존재다. 고성보 제주대 교수는 한·미 FTA가 체결돼 관세가 완전히 철폐될 경우 향후 10년간 제주감귤 피해액이 1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최근 내놓았다. 이쯤되면 감귤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제주 농업은 운명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제주 감귤농가들이 부산항을 주목하는 이유다.

부산=오현식, 홍경진 기자

홍보자료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첨부 작성자 작성일 조회
1549 한라봉·백향과·참송이 버섯… '농업환경 대응' 새소득 작목 육성 기획정보과 2015-04-10 4073
1548 제주 감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기획정보과 2015-04-09 3549
1547 [열린광장]'브랜드 감귤대학' 감귤경쟁력의 산실 기획정보과 2015-04-09 4450
1546 [망중한]판매농협 구현을 위한 제언 기획정보과 2015-04-06 4108
1545 '7년 만에 최저치'...감귤값 급락의 경고음 기획정보과 2015-04-02 3792
1544 고품질감귤 생산, 제주 감귤산업을 살리는 원동력 기획정보과 2015-04-01 3748
1543 늪에 빠진 제주 감귤값..감귤농정 헛구호 기획정보과 2015-03-17 3969
1542 사과·배·귤 등 국산과일 인기 갈수록 ‘시들’ 기획정보과 2015-03-16 4313
1541 서귀포시 올해 감귤 고품질 시설현대화 사업 495억원 지원 기획정보과 2015-03-16 3357
1540 고령화시대 농촌노동력도 문제다 기획정보과 2015-03-10 3967
1539 2015년 FTA기금 고품질감귤 생산시설지원사업 본격 추진 기획정보과 2015-03-09 3759
1538 또 감귤대란 "제주농정은 뭐하나" 기획정보과 2015-03-09 4616
1537 [제민포럼]감귤원 기반조성은 생존의 문제 기획정보과 2015-03-06 4739
1536 [기고]"제주감귤, 이제 맛으로 승부해야" 기획정보과 2015-03-06 3656
1535 제주시 감귤 7만3000t 서귀포서 출하 기획정보과 2015-03-05 3658
1534 [사설]제주 감귤 변화 없이는 성공 없다 기획정보과 2015-03-03 3464
1533 5년만에 최저가격 지역경제 악영향 기획정보과 2015-03-02 3345
1532 한라봉 '고급 과일'로 동남아 진출 기획정보과 2015-03-02 3407
1531 노지감귤 가격 곤두박질...2009년 이후 최저 수준 기획정보과 2015-02-24 3657
1530 감귤 농작물재해보험 23일부터 판매 기획정보과 2015-02-23 3441
페이지당 표시 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