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산 브랜드급 노지 감귤생산량이 예상했던 것 보다 한층 밑도는 것 같다.
농·감협 유통센터가 증가되는 것만큼 고품질 감귤 생산량이 많아져야 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외관상으로는 농협별 마케팅전략으로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지매장에서는 브랜드감귤이 계속 진열·판매되어야 함에도 브랜드급 감귤이 없는 것은 마케팅전략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고품질의 감귤생산량이 10만t 정도가 되면서 브랜드 감귤소득 비중이 증가해야 됨에도 통계조차 잡히고 있지 않으니 무언가 잘못되어도 한창 잘못된 것 같다. 어느 유통센터나 한결같이 고품질 감귤만 생산해 출하시켜준다면 최고가격을 받는데 노력하겠다고 할뿐 고품질감귤 생산은 농업인이 해야 될 몫이라는 것이다.
농협중앙회 연합마케팅팀에서 문의해오길 농협유통센터가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는 현장과 산지농협 유통센터가 연계돼 지역특성에 맞는 브랜드 재배기술로 생산된 감귤을 비파괴선과기로 선별해 브랜드화 하고, 마케팅전략을 수립하는 게 기본이 아니냐하는 것이었다.
당연한 일이다. 2년 전부터 서귀포농협에선 공선회를 조직하고, 브랜드생산 매뉴얼에 맞춰 현장 지도한 결과 작년에는 11월 상순에 브랜드감귤이 출하되기 시작해 돈을 버는 감귤농업으로 발전되기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고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농협중앙회에서 감귤농업인들의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생산·유통·마케팅전략을 수립해 제주전역으로 확대시키려고 하고 있다니 여간 바람직스러운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고품질의 감귤을 제주도 전역에서 생산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지역에 따라 입지조건상 다소 부적합한 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품질감귤 생산전략을 수립함에 있어서 몇 가지 유의사항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감귤원 토양종류가 화산회토양으로 감귤재배면적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화산회토양은 폭우시 물 빠짐은 좋지만 토양입자가 부드러워서 뿌리신장이 왕성해 지하 1.5m 이상 자라기 때문에 단기간 토양건조에 의해 감귤나무에 수분스트레스를 부여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회산회토양이라 할지라도 경사지라든가, 토심이 얕은 곳, 자갈이 많은 토양 이외의 토심이 깊은 감귤원은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기가 매우 어렵다.
다음으로는 밀식화가 너무나 진행돼 감귤원이라기 보다는 감귤나무숲이라고 할 정도다. 다공질필름 멀칭과 점적관수장치를 하려고 한다면 남북방향의 1/2 1차 간벌과 대각선 방향으로 2차 간벌을 동시에 실시하고, 무전정으로 1년간 휴식년제를 도입해 수관을 확대시켜야만 이듬해에 수량이 증가된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중·소과가 당도는 높다고들 하면서 전정을 강하게 하여 내년도에 감귤이 달릴 가지를 세력화시켜 대과발생을 조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한 가지에서는 대과가, 약한 가지에서는 중·소과가 주렁주렁 달린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면서도 전정시기만 되면 강한 전정을 하는 습관에서 하루 빨리 해방되어야 한다.
기후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하더라도 겨울철 극저온이 상존하고 있어 늦게 수확하게 되면 수세가 약해져 동해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해거리현상이 심해지는데다 강우량이 증가되고 있어 온주밀감의 품질향상에 어려움이 많다.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생산기반조성에 착수하려면 위의 사항을 충분히 숙지해야 브랜드 감귤 생산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