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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업의 미래

· 작성자 : 기획정보과      ·작성일 : 2008-06-25 09:52:11      ·조회수 : 4,360     

감귤재배지 북상·개화 빨라지고 생리낙과 심해져

중만생 감귤은 생육에 적합 재배적지 확대 '기회'


농업은 기상환경에 의존성이 높은 산업이다.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기후 변화는 농업생산성에 미칠 영향이 적지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제주는 이미 아열대기후대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주력산업이 농업인 점을 감안한다면 기후변화는 제주농업구조에도 적지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따라 관련 유관기관간 공동연구와 후속대책이 요구된다.

# 제주감귤의 미래 본격 논의

특히 온난화 등 기후변화와 관련해 제주감귤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 기후변화대응TF팀은 '기후변화대응 로드맵과 시범사업 개발' 연구과제를 통해 제주감귤의 미래와 대책, 그리고 일본의 사례에 대해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는 온난화에 의해 기온 면에서는 온주밀감 재배북한계선에서 재배적지로 전환됐다.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 김용호 박사는 "제주는 기후적으로 과거에는 온주밀감의 재배 북한계선이었고, 한라봉도 시설 재배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과거에 비해 온도가 1℃ 가량 상승하면서 이제는 온주밀감의 최적지(최적온도 17℃)가 됐다"고 했다.

온주밀감의 경우, 16~18℃에서 재배가 가능하지만 온도가 더 이상 올라갈 경우, 생리낙과가 심해 착과된 일부 과실은 대과가 되어 품질이 떨어지거나 감귤의 껍질과 과육 사이 부분이 떨어지는 부피 현상이 발생되고, 착색이 되지 않아 산지가 이동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과거에 비해 개화기가 5일 정도 빨라진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해에 따라서는 6월 중순에 생리낙과가 많은 경향도 보이고 있다. 노린재류 발생이 늘었으며 극조생 온주밀감 출하 시 부패 발생이 심해지고 있다.

이 뿐이 아니다. 가을 고온에 의해 착색이 지연되고 수확기가 늦어져 출하기간이 단축, 조생종 중심의 온주밀감의 출하조절에도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진단됐다.

이에따라 이 보고서는 오는 2060년도에는 현재 온주밀감 주산지는 고온으로 재배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사람들의 인식전환 속도보다 온난화의 변화가 매우 빨라서 단지 기후변화에 따른 작물의 북상 정도로만 인식할 뿐 예측이 더디다는게 더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 온난화를 기회로 활용해야

전문가들은 온난화가 제주감귤산업에 있어 마이너스면만 있는게 아니다고 강조한다. 온주밀감 이외의 중만생 감귤 등은 생육에 적합한 환경이 되어 과실 품질의 향상이나 완숙재배를 할 수 있고 재배적지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온난화 장점을 크게 살리는 방향으로 연구를 추진하면 국내나 국제경쟁력에서 유리, 판매전략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온주밀감보다도 온난화에 강한 한라봉 등 만감류를 노지재배에 도입한다면 여러 종류의 감귤을 연중 출하시킬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결국 온난화시대에 제주감귤산업의 경쟁력은 변화된 재배적지에서의 고품질 안정생산 체계를 갖추고 유통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아울러 온주밀감 중심에서 아열대성 감귤 맛이 혼재된 만감류로 확대하는 등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정책을 전환하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기후·세계유산기획취재팀 =강시영·고대로·강경민기자




[농업연구기관 대책]기후변화 적응품종·병해충 조기대응

농업기술원, 감귤류·채소류 생육특성 연구

난지농업硏, 재배적지 이동 예측모델 개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제주농업 생산체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 따라 관련 농정당국의 움직임도 부산해지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농업부문에서 농업 안정생산을 위한 기후변화 적응품종 개발, 아열대화에 대비해 대체작물 연구로서 난지작물 내륙 지역적응성 검정 확대, 대체작물 개발 확대, 기상재해 및 병해충 종합방제 조기대응 체계구축 연구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아열대작물 도입에 의한 대체작물 개발연구와 감귤류 및 채소류의 생육특성 변화를 조사해 기후변화에 대한 영향평가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감귤분야의 경우, 서귀포시 강정동 소재 강정농업연구센터내에 심어 있는 감귤에 대해 온주밀감에서는 일남1호와 궁천조생 품종, 만감류에서는 한라봉, 천혜향, 하루미 품종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생육변화와 생태반응 연구에 착수했다.

월동채소류는 마늘, 당근, 양배추, 양파, 무, 월동배추, 쪽파 등 7개 품목에 대해 주산지역 농가포장에서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3단계로 안정재배 및 재배기술 개선연구에 들어간다.

이 외에도 농업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제주지역 밭농사의 온실가스 배출계수 개발연구를 추진하고 병해충 발생 예찰 강화는 물론 돌발 병해충 방제를 위한 신농약을 선발해 나가기로 했다. 연구개발 부분으로는 기후변화 대응 바이오에너지 원료작물 생산연구에도 나선다.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도 기후변화 영향평가와 적응대책 마련에 본격 나섰다.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난지권 농업전자기후도 제작과 상세농업기후지대 구분, 주요 아열대작물의 생물계절 모형 개발, 농작물 재배적지 이동 예측 모델개발에 착수했다.

온주밀감, 만감류, 참다래, 난지채소 등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적응품종 연구도 본격화하고 있다.

/강시영 기자 sykang@hallailbo.co.kr





[전문가기고]기후온난화와 감귤농업

월동 비가림 고급화 위해 정밀농업 등 접목

다품종 소량생산 연중출하체제로 전환 필요




3년 전부터 기후 온난화와 관련해 감귤농업의 장래에 관한 집중적인 보도로 도민들의 관심이 고조됐다. 2007년 7월에 제주특별자치도는 발 빠른 대응조치로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환경부와 MOU를 체결하고 기후변화 대응시범도 조성을 위한 로드맵 수립 및 시범사업 개발에 착수했는데 필자는 제주특별자치도 기후변화 대응 T/F팀 자격으로 농업(감귤)분야를 담당했다.

온주밀감은 감귤 중에서도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 재배 가능하나 성숙기 적산온도부족으로 품질향상에는 한계가 있었다. 작년에는 기후온난화 영향으로 여름·가을 기온이 높아지고 게릴라성 폭우 등 초대형 태풍 영향으로 고온다습해 당산도가 낮아 품질이 떨어졌다. 게다가 착색이 더디고 부피발생이 많아져 여름·가을에 한발이 지속되지 않는 한 고품질의 밀감을 생산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완숙과 생산으로 수세가 쇠약해지고, 겨울 상대적 저온에도 동해가 심해 수세는 더욱 약해졌다. 수세가 약해지면 약한 전정을 하거나 아니면 전정을 늦게 해야 되는 데 관행 전정에 의해 결과지를 절단시켜 결과용적을 축소시킨 게 원인임에도 착화량이 부족하다고 농가들 근심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와는 반대로 내년에는 과잉생산이 예상되어 격년결과의 악순환 현상은 점차적으로 심해질 것이다. 점차적으로 아열대 지방에서 재배되고 있는 탄제린 계통이 많이 도입되고 감귤의 종류도 점차로 다양화되어 온주밀감의 재배면적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고유가 시대의 하우스밀감 생산은 지중열 및 천정 공기팩을 병용하는 방향으로 검토돼야 한다. 온주밀감 하우스재배 대체 작형으로 만숙종인 카라만다린을 소개한 바 있는데 노지 월동 또는 비가림 재배를 하여 4월 중·하순부터 8월까지 출하될 수 있도록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100Bx 이상의 극조생 온주밀감이 추석 성수기에 출하될 수 있도록 하기위해 6월 하순에 반사필름을 멀칭하고 토양 수분을 조절하면서 농가현장에서 실증사업을 하고 있다. 어쩌면 금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상순에는 120Bx 이상의 온주밀감이 선보이는 방향으로 기후온난화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려 품질의 고급화를 꾀하고, 국제경쟁력을 제고시키면서 감귤산지 현장을 탈바꿈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현장중심의 연구를 펼치고 있다.

월동 비가림재배 감귤의 품질 고급화를 위해 선진국 농업인의 경영철학을 도입해 농가의식을 제고시키면서 고품질 안정생산을 위한 정밀농업을 농가현장에 접목시켜 다품종 소량 생산 연중출하체제로 방향전환을 한다면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감귤산업은 지속적인 탄탄한 성장을 할 것이다.

<김용호 연구관/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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