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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감귤, 제주 감귤 발목 잡나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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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감귤의 ‘제주 감귤’발목 잡기가 현실화됐다.</font>
2007년 02월 07일 (수)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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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생산량 등 물량공세로 제주 감귤을 위협해오던 중국 감귤이 최근 ‘품질’에서도 비교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어려움에 봉착했다.
7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와 감협 무역사무소, 수출업체 등에 따르면 주 수출시장인 캐나다에의 2006년산 감귤 선적 물량은 665t으로 지난해 2494t의 27% 정도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이는 캐나다 수출 목표 2800t의 25% 수준에 불과하다.
캐나다 시장은 1990년부터 제주감귤이 수출되기 시작, 2~3년전만 해도 5000t가까이 수출했던 효자 지역. 하지만 지난해 11월 중순 갑자기 수출 작업 중단 통보를 했다.
수출 중단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 감귤의 시장 잠식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에서의 중국 감귤 가격은 제주 감귤과 비교해 30%정도(2.8㎏ 상자 기준) 수준에 머무는 등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품질이 상대적으로 좋고 국가 브랜드 이점 등으로 시장을 지키고 있었지만 최근 중국 감귤 품질이 급격히 향상되면서 ‘제주 감귤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수확 역시 제주감귤보다 한달정도 빠른 9월 이뤄지는 등 가격·품질·시기 모든 면에서 제주 감귤을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감귤은 품종이 다양한 것은 물론 싼 노동력 등을 바탕으로 사과 등과 같은 개별포장을 하고, 대대적인 물량 공세까지 뒷받침되면서 경쟁력을 키우는 등 제주 감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2003년 자료 등에서 ‘중국이 제주산보다 품질이 좋은 감귤을 수출 시장에 내놓고 있다’는 정보가 나오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수출이 중단된 것은 처음으로 관련 단체와 업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틈새시장으로 러시아 시장과의 물꼬를 트고 동남아시아 시장을 관리하고 있기는 하지만 시장 한계가 있는데다 중국산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찬종 감협 무역사무소장은 “현지 바이어들이 제주산보다 중국산이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낫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앞으로 캐나다 시장은 이번 수출 물량 정도를 유지하는 것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 국내 시장 가격이 좋아 수출물량을 확보하는 것도 힘들다고는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라며 “앞으로 감귤 품질별 차별화 등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제주 감귤이 살길”이라고 말했다.</font>
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