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대도시 소비자들은 감귤 가공제품의 개선점으로 맛·품질과 제품의 다양성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장 선호하는 감귤 가공제품은 주스이며 앞으로 가장 구입하고 싶은 제품은 감귤 와인을 꼽았다.
이같은 사실은 '제주감귤가공제품 상품화사업'용역을 의뢰받은 제주대학교 등이 서울 등 대도시 소비자 3백70여명을 대상으로 감귤 가공품에 대한 구매행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선호하는 주스에 대해 51.8%가 제주감귤주스, 33%는 외국산 오렌지주스라고 응답했다. 제주산 감귤주스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단맛이 강해서' 30.5%, '우리 농업을 위해서' 26.3%, '안전성 및 신뢰성' 22.4%, '가격이 싸서' 12% 순으로 답했다.
감귤 가공제품의 구매 여부에 대해 '생각나면 가끔산다'는 응답이 절반이 넘는 53.4%를 차지, 아직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했다. 구매 이유에 대해서는 맛과 향,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에비해 감귤 가공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품에 대해 잘 몰라서'(29.7%), '제품이 다양하지 못해서'(24.9%), '구입하기가 불편해서'(18.7%) 순으로 나타났다.
감귤 가공제품의 개선점으로는 '맛 또는 품질'(33.5%), '제품의 다양성'(27.2%), '홍보강화'(16%), '가격'(16%) 순으로 나타나 구조적 문제점을 많이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선호하는 감귤 가공제품은 주스(39.5%), 초콜릿(18.8%), 차(11.1%), 잼(10.1%), 과자(5%) 순으로 답했다. 가장 구입하고 싶은 감귤가공제품으로는 와인(14.4%), 차(10.1%), 아이스크림(9.3%), 잼(8.8%), 비타민 등 영양제(8.2%)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용역진은 19일 최종 용역보고서에서 미해 시장경쟁력이 확보 가능한 감귤 가공품목으로 와인, 식초 등 발효제품, 기능성 및 혼합음료, 잼류, 소스, 비만개선제, 혈류개선제, 항암제, 오일류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은 "이번 용역은 감귤가공제품 상품화 방안에 대해 지금까지 수없이 반복돼 왔던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평가분석, 단기·중장기 과제 등에 대한 대안이나 결론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보완대책을 요구함으로써 용역의 완성도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f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