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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소득 기대 못미쳐</font><font size=3 color=blue>
중간상인만 이득…농가수취가는 줄어</font>
입력날짜 : 2007. 02.24. 한라일보<font size=3>
지난해산 노지감귤 가격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유통비용 상승으로 농가수취가격은 되레 전년도에 비해 하락함으로써 농가 소득향상에는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2일부터 15일까지 제주시 및 서귀포시 지역 생산자, 생산자단체, 산지유통인, 도·소매상 등을 대상으로 감귤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유과기중 호우로 인한 부패과 발생이 많았으나 수확전 기상여건 양호로 감귤작황은 평년작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상품과(2~8번)는 2005년산에 비해 4번과 이하 소과비율이 높고, 8번과 이상 대과와 비상품과(0. 1, 9, 10번)의 비율은 전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감귤 재배면적은 2005년 대비 11.3% 감소한 1만9천27㏊이고, 생산량은 전년대비 14% 감소한 56만8천톤으로 전망됐다. 감귤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감귤원 폐원 및 2/1간벌, 솎음간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감귤 평균경락가격(상품)은 10㎏ 상자당 1만5천5백원으로 전년도 2만5백원에 비해 24.4% 하락했다. 최고 경락가는 1만7천원, 최저경락가는 1만4천원으로 전년도 2만2천원, 1만9천원에 비해 모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산 감귤 유통비용은 소비자 가격의 48.1%로 전년도 45.3%에 비해 2.8%P 상승했다. 이는 소매단계에서의 이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농가수취가격은 1천1백94원으로 전년도 1천2백57원보다 63원 하락한 반면 유통비용은 되레 63원 상승했다.
운송비, 포장재비, 선별비와 같은 직접비는 감소했으나 이윤(5.7%→ 9.9%)은 증가했다. 출하단계별로는 출하단계와 도매단계의 유통비용은 감소한 반면 소매단계의 비용이 전년대비 4.3%P 증가했고, 간접비는 0.2%P 상승했으나 이윤폭이 전년대비 4.2%P 상승한 것으로 보아 소매단계 이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지난해산 감귤가격이 좋았지만 유통비용 상승과 이윤증가로 중간상인만 이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font>
고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