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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감귤클러스터혁신 위원회 미국시장조사반이 캘리포니아 지역 오렌지 농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 위). 아래 사진은 캘리포니아에서 재배되고 있는 오렌지.
<font size="5"><b>감귤 100년 위기를 기회로](2)생과시장 현황</b></font>
<font size="4" color="blue">한미 FTA체결시 물량공세 불가피</font>
미 오렌지 생산시장 대규모 대형화
제주비교 생산량 25배 수출량은 110배
미 농민 수출시장 확대시 적극 대처</font>
<font size="3">한라일보 11/28 위영석기자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으로 개방을 눈앞에 둔 제주의 감귤농가들이 가장 걱
정하는 것은 미국측의 물량 공세에 대해 제주감귤이 살아남을 수 있느냐다. 미국의
오렌지 생산시장은 그야말로 대규모, 대형화로 도저히 제주감귤농가로서는 따라갈
수 없는 시장규모다.
특히 생과생산이 주를 이루고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오렌지와 함께 제주감귤
과 같은 품종인 맨더린의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만큼 농가의 철저한 품
질관리가 없을 경우 미국산 감귤류는 야금야금 국내시장을 잠식, 제주감귤의 설자리
를 잃게 만들 것이다.
▷생과시장 규모는 얼마=미국의 오렌지산업규모는 제주감귤과 비교조차 되지 않
는다. 지난 2002년 현재 감귤류 전체 생산량은 1천6백19만4천톤이며 오렌지 1천2백
37만4천톤, 탄저린 42만톤, 그레이프푸르츠 2백42만4천톤, 레몬라임 80만8천톤, 기
타 16만8천톤 등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02년 미국 전체 과일류 재배면적은 2002년 1백26만6천ha로 10
년전이 1992년에 비해 연평균 0.74%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감귤류의 재배면적은
전체의 33.6%로 1997년 35.4%를 경계로 비중이 감소되고 있으나 이는 감귤류 중 그
레이프푸르츠의 비중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수치를 토대로 제주감귤과 비교할 경우 재배면적이 20배, 농가호당 재배규
모는 7만2천평으로 34배, 전체 생산량은 25배, 생산수출량은 1백10배나 된다.
이와 함께 지난 2005년 이후 최근들어 가격 회복세를 보이면서 탄저린과 맨더린
에 대한 새로운 묘목식재가 늘고 있다는 것이 생과시장의 주생산지인 캘리포니아 농
가와 유통업계의 증언이어서 맨더린의 최근 면적은 앞서 제기한 것보다 많을 것으
로 추정된다.
이밖에 미국내 오렌지 생산의 지역별 특성을 보면 캘리포니아의 경우 가공용 물량
은 2.7%에 지나지 않고 플로리다산은 97%가 가공물량으로 처리되고 있다.
반면 생식용 오렌지의 경우 캘리포니아는 전체의 77%를 생식용으로, 그리고 플로
리다의 경우 17.4%가 생식용으로 처리되고 있어 한미FTA 체결시 생과시장은 캘리
포니아, 가공용은 플로리다지역의 집중 공세를 받을 것이 자명하다.
▷오렌지 소비동향은=미국 전체의 과채류 소비량은 미미하지만 증가하고 있는 상
태다. 과일류만 살펴보면 1990년대 중반 이후 감소추이가 강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그 중 생식용 과일의 경우 연간 1인당 58kg정도를 소비하고 있다. 이중 감귤류는 약
10kg정도를 소비, 전체 과채류의 3%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와 일본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양이다. 오렌지의 경우 4.8kg, 탄저린과
맨더린 등은 1.4kg으로 소비량은 매주 적은 것은 사실이다.
소비추세를 보면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감소하고 있고 그 중 오렌지의 생식용
수요가 연평균 -5.24%까지 떨어지고 있고 반면 탄저린과 맨더린 등의 소비는 다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2005년부터 다시 가격이 회복되면서
맨더리의 식재 면적도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반면 가공용으로 소비되는 과일은 연간 69kg정도로 이중 감귤류가 40.4kg으로 대
부분 과일주스로 감귤을 소비하는 형태다. 이는 생식용 감귤류의 4배정도를 차지하
는 물량이다.
캘리포니아주 페레즈노시 인근에 H&R농장을 운영하는 릭 니콜라스씨도 "주로 마
케팅 목표는 내수시장이지만 주변 농가들이나 선키스트 등에서는 주로 수출을 목표
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내추럴사'의 케빈 토마스씨도 "향후 수출시장이 확대될 경우 전망은 밝
다"면서 앞으로도 적극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한미FTA협상이 체결될 경우
미국의 감귤류 물량 공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맨더린 생산량 급증…맛도 제주산과 비슷
▲캘리포니아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맨더린. 제주산 감귤의 강력한 경쟁상대다.
최근들어 신규 묘목 식재가 늘고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는 캘리포니아지역 맨더린은
제주산 감귤과 맛이나 당산비 등이 비슷했다.
수확시기가 되면 오히려 제주산 감귤보다 당산비가 좋아 국내로 수입될 경우 제주
감귤과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형태나 껍질 등도 제주산 감귤과 비슷했으나 면적이나 생산방법면에서 제주도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
면적은 보통 수십만평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병해충이 제주보다 훨씬 적어 대량 생
산이 이루질 수 있는 요건이 갖춰져 있는 상태다.
캘리포니아 페레즈노시 인근에서 H&R농장을 운영하고 니콜라스씨는 "지금까지
는 레몬이 가장 좋은 미래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최근들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
서 썬키스트 뿐만 아니라 주변 농가들도 맨더린 품종 신규 식재가 늘고 있다"고 말했
다.
역시 주변에서 패킹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맥킨니씨도 "역시 최근 맨더리에 대
한 소비도가 높아지면서 향후 맨더리 유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위영석기자 yswi@hallailbo.co.kr
[기고]제주감귤 내트워크 구축을 통한 혁신 필수
글로벌화 시대 감귤산업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고품질 생산과 유통·마케팅 등 감귤
산업 시스템 혁신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WTO 출범과 동시에 오렌지는 최소시장 접근(MMA) 물량을 수입하게 되었으며,
1997년 7월부터는 일반 수입업체도 초과 관세율과 영허 관세율이 사라지면서 연간
15만톤 규모의 오렌지가 수입되고 있다.
미국의 오렌지 생산량은 1천2백54만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18%, 세계 2위를 차
지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오렌지 수출은 대략 63만톤 수준으로 캐나다,
한국, 일본, 홍콩 등의 순으로 보이고 있는데 최근에는 한국, 중국 등 동남아 시장
을 타깃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글로벌 시대 미국의 오렌지산업에 대응하고 제주감귤산업의 업그레이드
를 위한 과제는 무엇일까 ?
첫째,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차별화만이 살 길이다.
소비자 기호에 맞는 고품질감귤 생산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과수원 토양 증진을
위한 초생재배 확대 시행, 친환경재배 확대를 통한 비료·농약사용 감소로 생산비 절
감, 토양 피복 재배 확대를 통하여 감귤 생산분야에 차별화를 시켜나가고 전문농업
인 육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등이 개발되어야 하겠다.
둘째, 감귤 신품종 개발·육성 및 농가 보급률을 확대해야 하겠다.
미국의 경우에도 오렌지 수종의 고령화 또는 노수목으로 새로운 품종을 이용한 신
규 오렌지 조성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육종연구소 부활과 더불어 신품종
개발 등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하겠다.
이밖에 ▷감귤 유통혁신과 유통조직망의 강화 ▷ 공격적 마케팅을 통한 소비 촉
진 ▷생산·유통·마케팅 등 구조 혁신과 가공산업 활성화 등 고부가치 창출산업 전력
에 온 힘을 다해야할 것이다.
짧은 기간 동안 미국의 오렌지 농장, 패킹하우스, 플로리다 네츄럴 가공 공장 등
현지방문 결과, 향후 감귤산업은 고품질화, 특성화, 차별화된 시책 추진, 감귤관련
유관기관과의 철저한 역할분담을 통한 획기적인 감귤산업 로드맵 수립은 물론 새로
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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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시장 현황</b>](/files/chit/upload/info/28g22533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