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제주의 맛’으로 성공신화 도전
식품제조업체 ㈜제주오렌지 곽경남 대표
제주일보 7/27 고경업 기자
“‘천혜의 섬’ 제주도의 청정지역에서 재배되는 감귤, 백년초, 녹차, 파인애플 등을 주원료로 사용해 최고의 시설과 최적의 환경에서 초콜릿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향토업체로서 성공신화에 도전하고 있는 ㈜제주오렌지의 곽경남 대표이사(49·사진)는 “100% 천연 제주산 농산물만을 ‘진공동결건조공법’을 이용, 생산된 분말을 초콜릿 재료로 사용함으로써 제주 자연의 맛과 성분을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옛부터 장인들은 물건을 생산할 때 기법의 수준을 스스로 속이거나 공법에 어긋나는 경우에는 장인정신을 어기는 것으로 간주했다”며 “이렇듯 제주오렌지는 장인들의 숭고한 정신을 본 받아 신선하고 품질 높은 원료의 사용과 최고의 제품 생산 기술력, 그리고 정직한 마음으로 초콜릿 하나하나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제주오렌지는 2002년 11월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 ‘한국전통식품 Best5’에 뽑혔고 2003년 5월에는 ‘제주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대·내외에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2003년 8월에는 ‘청와대 대통령 하사품’으로 선정된데 이어 2005년 10월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INNO-BIZ)’인증을 받기도 했다.
과잉 생산과 수입개방으로 위기를 맞은 제주 감귤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1999년 5월에 창립된 ㈜제주오렌지는 2001년 3월 인근의 농가에서 재배된 감귤농축액을 주 원료로 세계에서 유일한 감귤초콜릿을 개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제주오렌지가 개발한 감귤초콜릿은 초콜릿 고유의 달콤한 맛에 감귤이 새콤한 맛을 조화시켜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아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미국과 일본, 중국, 대만 등에 수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실적도 2001년 4억 3000여 만원에서 지난해에는 27억 5000여 만원으로 증가했고 사무직 5명과 생산직 12명으로 출발한 직원도 지금은 45명으로 늘어 제주의 중견 식품 제조업체로 급성장했다.
매년 신제품을 개발해 감귤·백년초·녹차·파인애플·홍삼 초콜릿 등을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제주오렌지는 다음달에 제주에서 자란 복분자를 가공한 ‘제주 복분자 초콜릿’을 시장에 선보인다.
원료생산에서 포장까지 공정라인을 최신의 장비와 설비들로 자동화, 모든 시스템을 컴퓨터로 자동제어해 도내 식품제조업계의 수준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주오렌지는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2005년 10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치해 신제품과 디자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곽 대표는 “제주산 농산물을 직접 농가로부터 구매,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수입개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보호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밖으로는 수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안으로는 제주의 농산물은 물론 자생식물과 해조류를 이용해 새로운 품목의 초콜릿을 개발, 국민건강에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