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추는 제주감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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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 2006-04-28 09:45:21 ·조회수 : 3,646
맥 못추는 제주감귤 "어쩌나"
한라봉 등 도내에서 생산되는 만감류가 오렌지 수입물량이 늘면서 가격이 폭락하는 등 맥을 못추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2005년산 한라봉 가격은 24일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경락가격(3㎏기준·1만2487원)의 69% 수준인 8657원을 형성하는데 그쳤다.
청견은 지난해 1만4434원의 66%인 9535원, 천혜향도 지난해 1만4525월의 79%인 1만1561원으로 모든 만감류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에서 생산되는 만감류의 가격을 떨어뜨리는 이유는 품질저하와 함께 수입산 오렌지 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3월에 5만6900t이던 오렌지 수입물량은 올 들어서는 1만800t(19%)이 더 많은 6만7700t이 수입돼 가격하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증가에 따라 가격은 전년 대비 11%나 낮게 시장에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월동감귤(비가림) 출하량이 30%이상 증가했고, 냉해·폭설 피해로 인해 한라봉의 품질이 많이 떨어진 것도 가격하락을 부추긴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오렌지 수입증가가 도내 만감귤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미국과 추진될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대책마련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제주도는 일단 만감류 가격안정을 위해 한라봉 등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에 나서는 한편 비상품 단속강화, 소비촉진 및 판촉행사를 대대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국내산 타 과일은 물론 수입산 오렌지의 물량 증가가 불 보듯 뻔한 만큼 철저한 품질관리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민일보 2006년4월27일 목요일 <<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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