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왁스코팅 논란 재연
제주감귤협 ‘감귤 최적유통 개선방안 연구’
제주일보 6/22 신정익 기자
다음달 1일부터 감귤 왁스(피막)코팅이 전면 금지되는 가운데 생산자와 유통인 등은 현행처럼 왁스코팅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정책시행을 앞두고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감귤협의회(회장 강희철·서귀포농협조합장)는 21일 오후 농협 제주본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와 농협 제주본부에 의뢰한 ‘감귤 최적유통 개선방안 연구’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았다.
이날 보고회에서 연구팀은 농업인 178명을 대상으로 왁스코팅 처리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2.9%는 왁스코팅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반대한다는 의견은 18.7%,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18.4%로 각각 나타났다.
농가들은 가격상승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왁스코팅을 찬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산지유통인 63명에 대한 조사에서도 왁스코팅을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71.8%에 달했으며 반대한다는 의견은 15.1%에 그쳤다.
유통인들 역시 왁스코팅을 할 경우 가격상승과 상품성 향상 효과가 있어 왁스코팅 유지에 압도적으로 찬성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또 농협 유통관계자(51명)와 대도시 중·도매인(164명)들 역시 왁스코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각각 67.2%, 70.1%로 나타난 반면 반대의견은 각각 15.2%, 11.4%에 그쳤다.
소비자 18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3.2%는 ‘왁스코팅 처리를 한 것을 알면 구매가 꺼려질 것’이라고 답했으며, 60.5%의 응답자는 ‘왁스코팅제가 왠지 인체에 해로울 것으로 느낀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만약 왁스코팅제가 인체에 무해하고 보관시 썩는 것을 방지한다면 왁스코팅 처리를 한 감귤을 구입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1.3%가 구입하겠다고 밝혀 왁스코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도내 지역농협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에서도 왁스코팅을 허용해야 한다는 조합은 12개인 반면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4개 조합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