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 열매솎기 일찍 하세요”
꽃피고 40~60일후인 7월상순까지 마쳐야
농민신문 6월 28일 설성환 기자
〈한라봉〉의 신맛을 없애고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조기에 열매솎기를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열매솎기는 꽃 만개 40~60일 후 과실의 크기가 2.5~3.5㎝ 됐을 때 잎 100~120장당 열매가 1개씩 남도록 실시하며 보조가온 하우스는 6월 하순, 비가림 하우스는 7월 상순까지 솎아주는 작업을 마쳐야 한다.
이처럼 조기에 열매솎기를 하면 착과 부담이 줄어 수세가 강해지고 과실의 산 함량이 감소하며 특히 새 뿌리가 발생하는 6~7월에 뿌리로 공급되는 양분이 증가해 고품질 대과를 생산할 수 있다.
열매솎기를 할 때는 철사로 가로·세로 50㎝의 정사각형 틀을 만든 뒤 틀 안에 들어가는 과실수를 측정해 나무 윗부분과 수세가 강한 나무는 5개, 묘목 육성수는 4~5개, 나무 아랫부분이나 수세가 약한 나무는 3개가 남도록 하면 적정 과실수를 유지하면서 열매가 전체 나무에 골고루 달리게 할 수 있다.
강종훈 제주도농업기술원 감귤기술과 연구사는 “예전 〈한라봉〉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철저한 열매솎기 등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