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고 또 내리는 비, 농작물 관리 ‘비상’
6월 하순 일조량 24시간 이상 줄어...감귤·수박 등 타격
제민일보 7/4 김영헌 기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에 비날씨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농작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지치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이후 계속되는 비날씨로 일조시간이 극히 부족해 감귤의 과동한 생리낙과 현상 등 각종 농작물 생육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만생양파 등 일부 작물들은 빠른 시일내에 수확을 해야 하지만 비날씨가 반복되면서 농민들이 수확작업을 벌이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월 하순 일조량을 보면 제주시지역 18.8시간, 서귀포시지역 10.1시간으로, 예년 46.9시간과 34.8시간에 비해 각각 28.1시간·24.7시간이 줄어들었다.
또 강수량도 제주시 221.5㎜·서귀포시 178㎜로 예년 98.3㎜·137.7㎜와 비교해 각각 123.2㎜·40.3㎜가 각각 증가하는 등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로 인해 감귤은 일조부족 및 토양수분 과다로 2차 생리낙과가 급증하고, 잦은 비날씨로 농약살포가 어려워 흑점병 등 병해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또 수박과 참외는 착과율이 떨어지고 방제작업이 어려워 각종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장마기간에 잠시 개이는 날에는 예방위주의 방제작업과 배수로 재정비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기상청이 발표한 1개월 예보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오겠고, 7월 하순과 8월 상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5일 제주지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고 한두차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예상강수량은 10∼5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