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10만여명이 한 목소리로 오렌지를 포함한 감귤류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제외품목으로 지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미 FTA대응 감귤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강지용 제주대 교수)는 5일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현홍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FTA 협상에서 오렌지를 포함한 감귤류가 반드시 제외품목으로 선정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제주도민 10만300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외교통상부·농림부 등 관계부처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감귤특별대책위원회는 “제주 감귤은 도 농업인의 86%가 재배하고 농업 생산액의 51%를 점유하는 육지의 쌀과 같은 생명산업”이라며 “협상 체결로 인해 10년 동안 2조원의 피해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으며 이는 사실상 제주 농업이 몰락하고 이는 지역사회의 붕괴까지 초래한다는 얘기”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따라서 “제주농업 보호와 제주도의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어떠한 행동과 노력도 불사할 각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