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산업 시장 1兆 넘어
연관산업·공익적 가치 합산 1조 626억원 달해
한라일보 8/19 김태형 기자
도내 감귤산업의 전체 시장 규모가 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돼 지역경제에서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른 감귤산업 영향분석 용역팀(책임 고성보 제주대 교수)이 최근 감귤 연관산업과 공익적 가치 평가까지 종합 산출한 결과 총 시장규모는 연간 1조626억원으로 추산됐다.
감귤산업의 공익적 가치까지 망라해 전체 감귤시장 규모가 추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감귤산업 시장규모는 도내 지역내총생산(2004년 기준 7조495억원)의 15%에 이르는 수준이어서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지주산업임을 재확인했다.
감귤 및 연관산업의 시장 규모는 ▲생산단계(조수입) 6178억원 ▲유통단계(선별·포장·수송) 1233억원 ▲가공단계(농축액) 303억원 ▲감귤 관련 서비스(연구소·농협 등) 413억원 등 8127억원으로 산출됐다.
또 공익적 가치 평가액(2000∼2011년 평균 추정치)은 환경보전 부문 1816억 여원, 관광자원으로서의 경관가치 부문 682억 여원 등 2499억원으로 분석됐다.
환경보전 부문은 감귤원의 대기 정화와 수자원 함양, 기후 순화, 토양유실 저감, 홍수 조절, 유기성 폐자원 소화 등을 감안해 평가됐으며 경관가치 부문은 관광객수 등을 기준한 평가모델을 적용해 산출됐다.
이처럼 감귤의 공익적 가치가 2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한미 FTA 협정에 따른 감귤산업의 피해규모(5년 관세 철폐시 10년간 1조 6878억원)도 더욱 불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에 대한 파괴력도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성보 교수는 “감귤의 공익적 가치 부분을 한미 FTA 피해액에 직접 포함시킬 수는 없지만 감귤 전체 시장규모가 1조원을 상회하는 점으로 볼 때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