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파풍망’ 적정규격 찾았다
지지파이프는 2m 간격으로 설치하는게 바람직
노지감귤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파풍망의 적정규격이 구명됐다.
원예연구소 시설원예시험장과 난지농업연구소에 따르면 태풍 피해가 잦은 제주지역의 노지감귤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농업인들이 파풍망을 설치하고 있으나 안전성 분석 없이 시공하고 있어 구조적으로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이에 시공비용을 가장 적게 들이면서 안전하게 파풍망을 지을 수 있도록 파이프 등의 규격을 시험한 결과 파풍망 높이를 3m로 할 때 주기둥은 φ48.1× 2.9㎜로 2m, 가로대는 φ15.9×1.2㎜짜리 4개, 지지파이프는 φ19.1×1.2㎜로 2m 이상의 파이프를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풍망의 그물눈(메시)은 4㎜짜리 한겹이면 충분했다. 4㎜짜리를 두겹으로 설치하거나 2㎜짜리를 사용할 경우 바람막이 효과는 훨씬 커지나 바람의 압력은 그만큼 증가해 파이프 규격을 크게 강화해야 한다. 파이프에 고정된 파풍망이 강한 바람에 찢어지거나 이탈되면 바람막이 효과가 떨어지므로 파풍망 이음매에 주의해야 한다.
태풍이 닥쳤을 때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 토양 지지력이 약화될 수 있다. 따라서 주기둥과 지지파이프는 서로 기초를 달리해서 시공하고 제일 아래쪽 가로대에 철근을 주기둥 2개 간격인 4m마다 고정시키고 120㎝ 깊이로 묻어 지지력을 높인다. 농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파풍망은 지지파이프를 주기둥 2~3개 간격인 6~8m 간격으로 설치하는데 초속 50m의 바람에도 쓰러지므로 주기둥 1개 간격인 2m 마다 지지파이프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파풍망을 높게 설치할 때는 바람막이 면적이 클수록 풍압도 증가하므로 규격을 강화해 적정 파이프 이상을 시공해야 한다. 지지파이프의 고정 높이가 달라지면 적정 파이프 규격을 사용해도 불안정해지므로 설치도에 따라 시공토록 하되 지지파이프의 수평거리는 넓혀도 된다. 시설원예시험장 ☎051-602-2153, 난지농업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