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이전에 출하하는 브랜드 감귤이 12월보다 최고 5.7배 높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재배방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현원화)는 지난해 1월부터 얕은 배수로 정비와 개폐형 토양피복 자재 설치 후 11월 상순까지 당도가 12브릭스 이상 브랜드급 감귤을 출하하는 시범사업 추진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 결과 11월 10일 이전에 출하한 감귤은 81.7%까지 브랜드 감귤로 생산할 수 있어 3.75kg당 평균 7756원을 받는다. 이는 일반 노지 감귤 평균 수취가격 3108원보다 4648원 많아 10㏊당 725만1000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서귀포시 하효동 김창석씨 농가는 10㏊당 최고 1317만8000원의 총수입을 올려 최고 수입 농가로 기록됐다. 또 12월 이후 출하한 농가보다 평균 수취가격에서는 1.9배, 소득은 최고 5.7배 높은 것으로 파악돼 새로운 노지 감귤 생산 모델로 부상할 것으로 농업기술센터는 기대하고 있다.
이는 간벌 후 얕은 배수로를 만들어 물 빠짐을 좋게하고 개폐형 토양피복시설과 타이벡 토양피복을 6월 20일까지 끝내고 8월 하순부터 당산검사를 통해 당과 산 함량을 조절한 것이 핵심이다. 이 결과 10월 20일에 이미 당도 13브릭스에 산 함량 1.47%에 달했고, 11월 11일에는 산 함량이 0.99%로 낮아져 브랜드 감귤로서 필요한 조건을 갖췄다는게 농업기술원의 설명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11월 10일 이전 조기수확은 고품질 생산으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수확 후 나무의 힘을 빨리 회복해 해거리 현상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760-7861.
< 한라일보 이효형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