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예방에 탁월한 효과로 사랑받는 제철과일 귤. 인터넷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귤이 수상하다?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감귤의 진실과, 시중에 유통되어서는 안 되는 '비상품' 감귤이 은밀하게 상품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현장을 MBC '불만제로'가 포착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귤의 품질 확인에 나섰다. 놀랍게도 취재진이 '특' 등급으로 구입한 7박스의 귤 모두 결점과의 비율이 적게는 30%, 많게는 80%까지 이르렀다. 결국 모두 '특' 등급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
상태가 좋지 않아 상품의 가치가 떨어지는 귤, 이른바 '파치'로 불리는 불량귤을 싼 가격에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판매처에서는 이런 '파치'를 무공해, 무농약이란 이름으로 판매하며 소비자를 속이고 있다는 점이다.
취재과정 중 이상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인터넷으로 산 귤의 크기가 일반 귤에 비해 너무 작거나 너무 크다는 것. 인터넷으로 구입한 11개의 제품을 무게와 지름으로 확인한 결과, 총 6개의 제품에 비상품 감귤이 섞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중에는 박스 전체가 비상품 감귤로 채워져 있는 제품도 2개나 발견됐다.
취재진은 귤을 분류하여 포장하는 선과장에서 놀라운 현장을 포착했다. 일부 선과장에서 비상품 감귤 박스에 도장을 다르게 찍는 방법으로 상품으로 둔갑시키고 있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비상품 감귤을 상품인 것처럼 몰래 둔갑하여 상품으로 유통되는 박스와 섞어 제주도 밖으로 유통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제주도 밖으로 나온 비상품 감귤은 전국각지의 도매시장과 인터넷 판매처로 흘러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