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상오)와 제주감귤연합회(회장 강희철 서귀포농협조합장)가 감귤의 적정 생산을 위해 농가에 대한 행정지원 확대방안을 제주도에 건의해 주목된다.
제주농협은 지난 9일 감귤대책회의를 갖고 고품질 감귤 생산 및 수급 안정을 위해 농가 지원 확대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2분의 1 간벌 작업비 전액과 휴식년제 시행에 따른 작업비를 지원해 줄 것을 제주도에 건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2분의 1 간벌 농가책임제’에 따른 농가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나아가 간벌 동참 분위기를 확산시켜 감귤산업의 자생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제주농협은 이를 위해 당초 간벌 목표치인 600㏊를 1000㏊로 상향 조정하고, 휴식년제 시행면적도 1000㏊로 정해 이의 실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이같은 목표가 달성되면 간벌에서 1만8000t, 휴식년제 1만8000t, 폐원 3000t, 열매솎기 5만9000t 등 모두 9만8000t의 감산효과를 통해 적정 생산량인 58만t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제주농협은 기대하고 있다.
김상오 본부장은 “이번 건의한 농가지원 확대방안은 일선 농가들의 여론을 수렴한 것”이라며 “아무리 훌륭한 마케팅 시스템이 갖춰져도 품질이 떨어지는 상품은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감귤의 고품질화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농협은 올해 감귤 예상생산량이 66만9000t에 이를 것으로 보고 대풍작에 따른 과잉생산을 막기 위해 일선 농협별 간벌작업단을 가동하는 등 조직역량을 모아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