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기술원 50곳 표본 조사...조생감귤 작년보다 크기 작고 당도 높아.가격 호조 기대 >
올해산 노지감귤이 지난해에 비해 대체적으로 품질이 좋은 것으로 분석돼 가격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성준)은 최근 극조생과 조생감귤 열매에 대한 품질을 평가한 결과 과일 크기(횡경)와 당도가 작년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지난 26일 도내 감귤원 50곳을 대상으로 생육 상태를 조사한 결과 극조생감귤 평균 당도는 8.2브릭스, 평균 산 함량은 1.40%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당도는 1.8브릭스 높고 산 함량은 0.15%포인트 낮은 것이다. 당도는 높을수록 단맛이 강하고 산 함량은 높을수록 신맛이 강하다.
조생감귤은 평균 당도가 7.0브릭스로 작년보다 0.7브릭스 높았고 평균 산 함량도
2.50%로 지난해에 비해 0.13% 포인트 높았다.
서귀포농업기술원(소장 현원화) 조사에서도 조생감귤 평균 당도는 7.3브릭스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1.3브릭스 높았다.
이와 함께 평균 열매 크기는 극조생이 53.0㎜로 작년에 비해 1.4㎜, 조생은 52.3㎜로 지난해보다 1.7㎜가 작았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앞으로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다면 올해산 노지감귤의 품질은 아주 좋았던 2009년에 못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지난 여름 3~7일 간격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리면서 초기품질은 예년과 비슷했으나, 이달 들어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일조량이 많아져 당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산 노지감귤은 농가들이 잘 익은 감귤만 수확해 출하한다면 좋은 값에 거래돼 ‘제값받기’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문의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 760-7551
<제주일보 고경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