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모노레일을 설치한 후 감귤 등 농산물을 편리하게 운반할 수 있는 자동운반기가 제주지역 유망 기술창업 기업에 의해 개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경서시스템(대표 이동선)은 제주도와 제주상공회의소 제주지식재산센터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우수 특허기술 및 신기술 시제품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모노레일을 이용한 농업용 자동운반기’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 본격 사업화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농업용 무인 자동운반기는 간단한 외줄 레일(철근 파이프)을 감귤원 등에 설치한 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불규칙한 경작지나 굴곡면, 비탈길 등에서도 탈선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운반기나 사람이 진입할 수 없는 좁고 낮은 곳에서도 운반작업과 농약 및 비료살포 등을 자동으로 할 수 있어 인력절감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농가 고령화 등을 감안해 안전장치 시스템을 적용하고 센서를 활용함으로써 무인으로 운반차 이동 및 작동이 가능하고 제품의 내구성과 장비의 호환성을 최대한 살려 배터리 충전식으로 사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운반기에 비해 유지비가 20% 수준으로 줄어들고 외줄레일 역시 한 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해 경제적인 농기계라고 ㈜경서시스템 측은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자동운반기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의 안전검정에서 적합판정을 받았으며 한국농기계협동조합으로부터 정부지원대상 농기계로 선정, 가격이 고시됨으로써 도내 농가들이 구입할 경우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서시스템은 10월부터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을 통해 제조한 60대로 시범판매에 나선 후, 내년 상반기 자체공장을 준공하면 제품생산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문의 ㈜경서시스템(739)3435.
<신정익 기자>chejugod@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