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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감귤서 만감류 재배까지 도전의 연속

· 작성자 : 기획정보과      ·작성일 : 2012-01-05 16:21:42      ·조회수 : 2,809     

1년 내내 농장출근… 다양한 감귤생산체계 구축
한·미FTA 원년맞아 국내 감귤값 악영향 큰 걱정
고품질 감귤생산 못지 않게 판로확보 뒷받침돼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원년인 임진년 1월 2일. 서귀포시 소재 감귤농장에서 만난 부재일(55·서귀포시 하효동)씨는 천상 농군의 모습이었다. 대학에서 원예학을 공부한 그는 직장에 입사할 기회도 있었지만 새로운 농업분야를 개척해 보겠다는 집념으로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에서 30년 가까이 농군의 길을 걷고 있다.

임대를 포함해 3만㎡의 노지감귤과 7200㎡의 만감류를 재배하고 있는 그는 연간 조수입 1억원을 창출하는 전문농업인이다. 관행농업을 탈피한 선진농업을 위해 쉼없이 제주에 맞는 신품종 선택과 기술 개발, 선진지 견학 등 도전을 멈추지 않은 덕분이다.

대학을 졸업한 1980년대 초 난과 바나나 조직배양을 시작으로 2300㎡의 하우스에서 바나나 재배로 제법 소득을 얻은 그는 1987년 수입개방에 대응한 대체작목으로 하우스감귤을 선택했다. 그리고 2008년엔 고유가로 인한 경영비 부담으로 하우스감귤을 비가림으로 대체했고, 현재는 하우스에서 레드향(감평)과 남진해·한라봉 등 만감류를 재배중이다.

"노지감귤이 90%를 차지하는 도내 감귤생산체계에선 인력난과 함께 조수입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무엇보다 장벽없는 무한개방시대에 대응하려면 대체작목 개발은 필수적이라고 늘 생각했다"는 그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앞엔 늘 커다란 장벽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우스감귤을 생산해 처음 시장에 내놨을 땐 가락동시장 경매사들도 생소하게 여겨 직접 농장으로 초청해 견학을 시켜야 할 정도였다고 했다.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싼 값에 판매하는 어려움을 견디고 3년쯤 지나자 소비자들이 차츰 하우스감귤을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했다.

노지감귤 출하를 거의 마무리한 그는 이달 중순쯤부터는 레드향 수확에 들어간다. 레드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 수확이다. 3월까지 레드향과 한라봉 수확을 마치고 나면 4~5월엔 신품종인 '남진해'를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이게 된다.

1년에 300일 이상을 농장으로 출근한다는 억척농군 부씨의 곁에는 든든한 동반자이자 후원자인 부인 오춘영(51)씨가 있다. 난과 바나나 조직배양에서부터 하우스감귤 재배를 위해 일본에서 관련서적을 정기적으로 구입해 읽었는데 대학에서 일문학을 전공한 오씨가 번역일을 도맡아 했다.

쉼없이 달려온 부부지만 한·미FTA 발효 원년인 올해부터 당장 미국산 농산물의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미국산 오렌지에 붙는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돼 제주감귤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다. 한·미FTA 감귤분야 태스크포스 분야에서 수년간 활동한 그는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농가의 노력 못지 않게 행정과 농협의 안정적 판로의 뒷받침을 강조했다. "행정에서는 개방화물결에 대한 대응책으로 고품질을 강조하고 있지만 고품질의 타이벡, 비가림감귤 출하시기가 맞물리면서 한정된 소비시장으로 농가들이 원활한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감귤농가들 가운데는 소농이나 고령농가가 많아 새로운 품목으로 대체하기가 쉽지 않고, 그런 농가들은 현실적으로 FTA기금을 지원받기도 어렵다고 현실을 꼬집었다.
< 한라일보 문미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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