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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줄고 값 오르면 수입과일 ‘호시탐탐’

· 작성자 : 기획정보과      ·작성일 : 2010-11-09 09:19:22      ·조회수 : 2,868     

겨울철 과일시장 심상찮다


올해 잦은 기상이변으로 사과·배·감귤 등 주요 과일류 작황이 극히 저조하다. 최근에는 단감과 떫은감에 심한 냉해까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딸기도 육묘 단계에서 피해가 발생해 출하가 원활치 못하다. 이에 따라 겨울철 과일 수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한편으론 그 틈새를 노리고 수입과일이 일찍부터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일 생산 현황과 향후 예상되는 파장을 점검한다.



◆저장과일 작황 부진=과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센터에 따르면 배의 경우 개화기 저온피해와 열과, 흑성병, 태풍 피해 등으로 생산량이 전년대비 13.4%(이하 잠정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상품과(가공품) 비율이 크게 늘어 시장출하 가능 물량은 전년대비 24%나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증산이 기대됐던 사과도 만생종 〈후지〉 수확이 본격화하면서 생산량이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천인석 관측센터 연구원은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1% 정도 많지만 비상품과 비율이 높아 시장출하량은 전년대비 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보다 감산 폭을 더 크게 보고 있다. 이영신 서울 가락시장 중앙청과 상무는 “품위가 떨어지는 물량이 예상보다 많고 중부권 태풍 피해도 큰 영향을 미쳐 전체적으로 사과 생산량은 전년대비 10% 정도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감 생산량도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단감 생산량은 10월 초순까지만 해도 전년대비 4% 감산이 예상됐지만 때 이른 한파로 남부권 대다수 주산지에 피해가 발생해 감산 폭이 11%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남 창원·함양·산청, 전남 순천·구례 등 주산지에서 된서리 피해가 발생해 조기출하가 늘고 상대적으로 저장량은 크게 줄어 출하 혼선도 우려된다.

떫은감은 생산량이 전년대비 30%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이재우 경북 상주 공검농협 상무는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수확 중 갑작스런 한파로 냉해까지 입어 전체 생산량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일류 공급부족 우려=겨울철 대표과일인 감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착과량 감소와 생리 낙과량 증가로 노지감귤 생산량은 전년대비 24%나 감소한 50만1,000t(10월 관측발표 기준)에 불과할 전망이다. 이는 최근 3년 중 생산량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출하가 시작된 딸기도 사정이 여의치 않다. 8월 말~9월 육묘 과정에서 잦은 비로 침수 피해가 발생, 모종 부족으로 정식이 지연돼 출하가 20일 정도 늦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작목전환이 이뤄졌고 품종도 모종 피해가 컸던 반촉성 〈육보〉 대신 촉성 〈설향〉으로 전환한 농가가 많아 출하 혼선이 우려된다.

이처럼 과일작황 악화로 생산량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향후 수급 차질이 우려된다. 염원선 서울 농협강서공판장 과일팀장은 “올해 과일 생산량이 전체적으로 크게 줄어 평년에 비해 값은 전반적으로 좋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가 위축돼 시세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광식 농협도매사업단 팀장은 “수확량 감소도 문제지만 시장출하가 어려운 비상품과 비율이 높다는 점도 큰 문제”라며 “시세가 좋아도 생산 감소에 비상품과 비율 상승까지 고려하면 농가소득은 예년에 비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들썩이는 수입과일=국내 과일 생산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자 수입과일이 일찍부터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나나의 경우 중동사태 여파로 이미 비수기인 지난 8월부터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값도 갈수록 떨어져 국산 과일을 위협하고 있다.

국립식물검역원 검역통계에 따르면 바나나 수입량은 8월 2만3,586t, 9월 2만7,800t, 10월 3만555t으로 증가했다. 국산 과일이 쏟아지는 10월에 바나나 수입량이 3만t을 넘어선 것은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표현찬 가락시장 서울청과 과일2팀장은 “앞으로도 수입량은 계속 늘고 값은 상품 13㎏ 1만2,000원 선에서 9,000~1만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산과 수입과일값 격차가 커져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산 오렌지 수입도 이르면 이달 말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조용래 관측센터 연구원은 “국내시장에 영향력이 큰 미국산 〈네이블〉 오렌지 작황이 좋아 전년보다 10% 이상 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달 말부터 수입이 시작되면 아무래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원선 농협강서공판장 과일팀장은 “물량 부족으로 국산 과일값이 높게 형성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값이 싼 수입과일의 물량공세가 시작되면 국산 과일시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이영신 중앙청과 상무는 “물량 부족으로 후반부에 과일 시세가 좋을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농가들이 하품을 먼저 출하하고 품질이 좋은 것은 출하를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경우 장 초반 소비자들이 품질에 좋지 않은 시각을 갖게 돼 소비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오히려 출하량이 많지 않을 때 상품 위주로 출하하는 게 수취값 제고는 물론 시장 안정에도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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