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산물 알고 먹으면 맛과 건강이 두배!

공지사항

감귤 진상

· 작성자 : 기획정보과      ·작성일 : 2011-04-07 09:03:04      ·조회수 : 1,900     


“애물단지였다. 관에서 관리하는 과원에서 생산되는 양으로는 봉진(封進)의 수량을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관은 민가에 있는 나무를 조사해 관리했다. 봄에 열매를 맺으면 그 수를 헤아리고 장부에 기록했다가 수확철인 가을에 장부와 대조하며 거둬들였다. 그 사이 병해충이나 바람 등에 의해 떨어지면 그 소유자에게 책임을 물었다.”

지금은 제주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는 제주감귤에 얽힌 아픈 이야기다. 때문에 백성들은 감귤나무 뿌리를 잘라 말려 죽이거나 펄펄 끓인 물을 끼얹어 고사시키기도 했다.

오죽했으면 임금에게 진상하기 위해 관에서 감귤을 재배했던 과원 이름을 감귤향기 전혀 없는 ‘금물과원(禁物果園)’이라고 했을까.

▲감귤이 언제부터 재배되었는 지는 기록에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고려사에는 “백제 문주왕 2년(476년) 4월 탐라에서 방물(方物)로 감귤을 헌상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태종때는 공부제(貢賦制ː지방 특산물을 세금으로 납부하는 제도)를 실시하면서 감귤 재배를 적극 권장했다.

조선 명종 이후부터는 제주도에서 황감(黃柑), 즉 감귤이 진상된 것을 기념해 과거를 치르기도 했다. 이것이 황감제(黃柑製)다. 감귤이 올라오면 먼저 종묘에 바친 뒤 신하들과 성균관 유생들에게 나눠줬다. 나라에서 학생들을 우대한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에도 황감제 모습이 나왔다.

개량감귤은 1911년 프랑스 신부 에스마일 타켓(한국명 엄탁가)이 일본으로부터 온주밀감 15그루를 기증받아 심은 것이 효시다. 그래서 올해 ‘감귤 재배 100년’은 ‘온주밀감 도입 100년’이지 ‘제주 감귤 100년’은 아니다.

▲북한 어린이에게 비타민C를 공급한다는 취지에서 지원해온 제주 감귤의 상당량이 노동당 간부와 고위층에 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물로 전용된 것이 우리 관계당국에 포착됐다고 중앙일보가 6일자로 보도했다.

제주 출신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제주도의 대북 감귤지원을 위한 남북협력기금 지원 요청을 거부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통을 주는 나무’ ‘대학나무’로 제주도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제주 감귤에 또 하나의 역사가 담겨지게 됐다.




공지사항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첨부 작성자 작성일 조회
654 ‘한·중 FTA’거대한 회오리까지 오나 기획정보과 2012-01-17 1455
653 설연휴 도매시장 휴장 및 개장 일정 기획정보과 2012-01-13 1740
652 ‘배보다 배꼽이 큰’ 농축산물 가격구조 기획정보과 2012-01-10 1518
651 '감귤 당도 1브릭스 높이기운동' 펼친다 기획정보과 2012-01-10 1549
650 감귤 북한 보내기 2년째 중단 기획정보과 2012-01-09 1629
649 판매가 뺨치는 감귤 유통비용 '과다' 기획정보과 2012-01-09 1873
648 [기고]감귤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안 기획정보과 2012-01-05 1743
647 시설감귤서 만감류 재배까지 도전의 연속 기획정보과 2012-01-05 2871
646 한미FTA 감귤현장에서 길을 찾다 기획정보과 2012-01-05 2507
645 도매시장 노지온주 최고가 현황(10kg, 2011.12.26-12.31) 기획정보과 2012-01-02 1793
644 FTA 파고 넘어 감귤조수입 8000억 목표 기획정보과 2012-01-02 2062
643 감귤이 가장 큰 도움 받았다 기획정보과 2012-01-02 1872
642 2012년도 연초 도매시장 휴장일정 기획정보과 2011-12-28 2176
641 올해 기상 악화 속 감귤이 가장 빛났다! 기획정보과 2011-12-27 2060
640 도매시장 노지온주 최고가 현황(10kg, 2011.12.19-12.24) 기획정보과 2011-12-26 1717
639 제주농협 연합마케팅 기획정보과 2011-12-21 1640
638 도매시장 노지온주 최고가 현황(10kg, 2011.12.12-12.17) 기획정보과 2011-12-19 1702
637 감귤 출하조절 정책, 가격 안정 효과 기획정보과 2011-12-19 2064
636 떨어지던 감귤가격 상승세 타나 기획정보과 2011-12-15 2072
635 감귤원 구조개선 농가소득 증가 기획정보과 2011-12-12 1575
페이지당 표시 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