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생산으로 유통난을 겪고 있는 2009년산 노지감귤이 출하조절에서 실패하면서 가격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 감귤출하면합회가 대책회의를 열고 10㎏상자당 8000원 이하로 가격이 떨어졌을 때 생산자단체, 상인단체별로 10~20%를 줄이른 것을 목표로 가격이 호전되는 시점까지 1일 4천톤 이하로 출하량을 조절해 나가기로 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22일 현재 올해 노지감귤 도외 출하량은 12만1353톤으로, 2008년산에 비해서는 3만3000여톤이, 2007년산 동기 보다는 1만3000톤 정도 더 출하되고 있다.
또 최근 21-23일 3일간에 1만3498톤(1일 평균 4500톤)이 홍수 출하되면서 도매시장 중도매인들이 물량을 받아 내지 못해 재고량이 쌓이면서 가격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감귤가격은 17일 10㎏상자당 9800원에서 18일 9300원, 20일 8700원, 23일 8100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8000원선마저 위협하고 있다.
지난 주 서울 등 육지부 날씨가 추워 소비가 일시적으로 위축되고,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일부 소매판매상이 야채쪽으로 신경 쓰면서 감귤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또 사과, 배, 단감 등 타 과일 맛이 좋아 상대적으로 감귤 소비가 둔화되는 게 가격하락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제주도는 최근 농감협 373개 작목반 대표와 대화를 가진데 이어, 28일 감귤유통인협의회와 간담회를 통해 출하조절에 나설 방침이다.
도가 마련한 출하조절 대책은 1단계로 10㎏상자당 8000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물량을 10~20% 감축하고, 2단계로 7000원 이하로 떨어지면 20~25%, 그리고 6500원 밑으로 내려 갈 경우 출하물량을 30%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