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호성 바이어는 "올해 해거리 현상으로 수확량이 줄면서 28일부터 선보일 노지감귤 가격은 작년보다 30%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경환 롯데마트 MD(상품기획자)는 "성년에는 과실 크기가 먹기 좋게 작아지고 껍질도 얇아질 뿐 아니라 당도도 높아지는 반면, 휴년에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대과(大果) 생산량이 늘고 껍질도 크기에 비례해 두꺼워지는 편"이라고 전했다. 2006년 제정된 제주도 조례에 따라 대과는 도외로 유통ㆍ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감귤 농민들의 수익성 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노지감귤을 본격적으로 판매하는 11월부터는 예년보다 강도 높은 당도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배경이다.
대체과일의 생산량 감소도 감귤 가격 상승에 가세했다.
하우스감귤 생산량도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지난 5월 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우스감귤 예상 생산량은 2만1124t으로 지난해 2만2636t보다 6.7% 적다. 최근 기름값 급등세에 따라 유류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하우스 재배 면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들은 감귤철을 앞두고 밭 단위로 감귤을 구매하는 등 대비에 나서고 있다. 신경환 MD는 "감귤의 대체과일인 수입 오렌지 물량을 늘려 과일 품귀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