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제주 주요 농산물의 수익성 분석’ 연구결과를 통해 노지감귤과 하우스감귤, 당근의 실질소득이 하락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도농기원은 감귤류·채소류 등 제주에서 재배되는 30개 주요 작물을 대상으로 2005년도 물가지수를 기준 삼아 조수입에서 경영비를 뺀 3년간의 평균소득을 단위로 대비해 10a(300평)당 실질소득 변동추이를 살펴봤다. 그 결과 노지감귤은 기준년도인 1994~1996년에 비해 2000~2002년 실질소득이 30% 선까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감귤원 폐원과 감귤유통조절명령제 시행 등으로 2005~2007년에는 70% 수준까지 회복됐으나 기준연도 실질소득에는 못 미쳤다. 이에 대해 도농기원은 노지감귤 생산량 변동에 따른 소득 차이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하우스감귤 역시 노지감귤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가운데 기준연도와 비교하면 2005~2007년의 실질소득이 50%에 불과했다. 이는 지속적인 기름값 상승으로 인해 가온비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당근은 기준연도 이후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실질소득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2005~2007년에는 70%대에 머물렀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중국산 세척당근의 수입량 증가와 비료 등 각종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도농기원은 앞으로도 이런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소득 증대를 위한 상품성 제고와 경영비 절감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