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노지 온주밀감 위주로 돼있는 감귤 재배작형을 조정, 연중 생산 출하시스템을 갖춰 농가소득을 높일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가을과 겨울철에만 생산되는 노지 온주밀감 위주에서 시설(하우스)재배와 만감류(온주밀감보다 늦게 봄이나 여름철에 수확하는 감귤) 재배면적을 대폭 늘려 연중 생산체계로 개편한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2009년 말 현재 시설재배와 만감류의 재배면적이 2619㏊로 전체 감귤 재배면적의 12% 수준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를 2014년까지 전체면적의 2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설재배 면적을 현재보다 754㏊ 늘리고, 만감류도 627㏊ 더 늘려 1381㏊로 조정함으로써 시설재배와 만감류 재배면적을 4000㏊로 늘린다는 것이다.
감귤 매출액 구조도 이에 따라 개편된다. 2009년 말 현재 시설재배와 만감류의 매출액은 2476억원으로 전체 감귤 매출액 6011억원의 41% 수준이다. 그러나 2014년에는 전체 감귤 매출액 7170억원의 50%인 357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올해 시설재배와 만감류 230㏊를 늘려 재배할 수 있도록 품종 갱신사업 20㏊에 대해 실시할 수 있는 자유무역협정(FTA) 기금을 지원한다. 품종 갱신사업에 대해 묘목대, 재식비 등 ㏊당 1900만원을, 무가온(無加溫)하우스 시설사업에는 ㏊당 3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