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노지감귤 값 '이상기류'
· 작성자 :
기획정보과
·작성일 : 2011-01-31 09:28:30 ·조회수 : 2,112
한파에 노지감귤 값 '이상기류'
소비 둔화로 이달들어 경락가 하락세...설 대목 무색
호조세를 이어오던 노지감귤 시세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생산량 격감에도 지속된 한파로 소비가 둔화되면서 이달 중순부터 노지감귤 값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설 대목 특수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와 도감귤출하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산 노지감귤의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10kg 기준)은 이달들어 1만3104원으로, 전월 1만3566원에 비해 3.4% 하락했다.
이는 생산 물량이 비슷했던 2008년산 1월 평균가(1만3228원)를 밑도는 수준으로, 지난 25일에는 1만1200원까지 떨어지는 등 상승세가 주춤거리고 있다.
그나마 설 대목을 앞둬 29일 1만3500원까지 반등했으나 2008년산 가격보다 낮은 시세가 이어지면서 예년보다 설 대목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2008년산과 2009년산인 경우 1월 들어 전월 대비 가격 상승세가 뚜렷했으나 지난해산인 경우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심상치 않은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
이처럼 노지감귤 값이 최근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지속적인 이상 한파로 소비가 둔화되면서 판매 물량이 적체되고 있는 데다 정부의 농산물 물가 안정대책 등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출하 물량이 예년보다 적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상품 생산량 40만t 가운데 도외 출하량은 28만여 t으로, 2008년산 32만여 t에 비해 14% 적은 실정이다.
이로 볼 때 앞으로 가격 불안 심리에 따른 농가의 출하물량 집중과 이로 인한 가격 불안정 등이 우려되고 있어 물량 조절 기능 강화를 통한 적정 가격 유지 대책이 절실해지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지속된 한파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노지감귤 시세가 기대만큼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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