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고용률 전국 최고 `감귤농사 덕분`
통계청 2010년 4분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
제주도 서귀포시 고용률 70.7%..전국 市 최고
제주도 서귀포시가 전국 도시지역 중 고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률도 0.8%로 낮은 편에 속했다. 반면 고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도 춘천시,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 경산시로 집계됐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4분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전국 도시지역의 고용률은 55.4%인데 비해 제주도 서귀포시는 70.7%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에선 제외됐다.
서귀포시 다음으로 제주시(64.7%), 전남 나주시(63.35), 경북 영천시(61.9%)의 고용률이 높았다. 반면 강원 춘천시(48.6%), 경북 문경시(48.7%), 강원 삼척시(49.9%)는 고용률이 낮았다.
통계청 송성헌 고용통계과장은 "제주도는 겨울철에 특산물인 감귤이 나오기 때문에 고용률이 타 지역보다 높다"며 "전남 나주시, 경북 영천시는 겨울철 농한기로 고용률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주변에 산업단지가 있어 고용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시지역의 실업률은 3.0%로 조사됐다. 경북 경산시의 실업률이 4.8%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 시흥시(4.5%), 오산시(4.4%), 경북 문경시(4.4%), 경기 과천시(4.3%) 등도 평균보다 실업률이 높았다.
일반적으로 도시지역에 비해 군 지역이 취업자 중 여성과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고용률은 높고 실업률은 낮게 나타난다. 지난해 4분기에도 군 지역 고용률은 59.7%로 도시지역보다 4.3%포인트가 높고, 실업률은 1.8%로 1.2%포인트 낮게 조사됐다.
군 지역의 고용률은 농림어업 비중이 높은 전남 신안군(74.1%), 해남군(73.9%), 진도군(72.9%), 경북 성주군(71.9%)이 높게 나타났으며 경기 연천군(44.3%), 강원 횡성군(44.6%) 등이 낮았다.
일하는 젊은층이 많은 도시지역은 임금근로자 비중이 71.4%로 높은 반면, 고령층이 많은 군 지역은 43.7%로 낮았다. 임금근로자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 안양시(82.1%), 수원시(80.5%) 등이었으며 전북 순창군(23.3), 전남 함평균(23.8%)이 낮았다.
청년층 취업자 비중은 경기 오산시(21.4%)가 가장 높았으며 고령층 취업자 비중은 전남 고흥군(56.4%)이 높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재학·취업준비` 비중이 높은 곳은 구미시(35.3%), 순천시(33.9%)였으며 `육아` 비중이 높은 곳은 오산시(18.1%)로 나타났다.